[앵커]
7차 변론에선 과거 선관위 보안점검에 참여했던 전직 국정원 차장과 선관위 사무총장이 차례로 증언대에 섰습니다. 부정선거 의혹을 두고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이어서)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부정선거 의혹 해소를 위해 선관위에 계엄군 투입이 필요했다고 주장해 윤 대통령 측은 공공기관 사이버 보안 업무를 맡았던 백종욱 전 국정원 3차장을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백 전 차장을 상대로, 2023년 10월 선관위 보안 점검이 전체 장비의 5%에 대해서만 이뤄졌음에도 보안관리 부실 문제가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백 전 차장은 선거망과 업무망이 분리되지 않아 외부 침투가 가능하고, '12345' 등 알아내기 쉬운 비밀번호를 썼다며 윤 대통령 측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백종욱/전 국가정보원 3차장> "외부로부터 내부 시스템으로 침투가 가능한 그런 문제점 등을 보고, 제가 생각한 것보다는 상당히 부족한 수준이었구나..."
국회 측은 백 전 차장이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출마한 이력을 들어 주장의 신빙성을 따졌고, 부정선거 의혹은 현실성이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원재/국회 측 대리인> "또 수많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그 해킹한 어떤 데이터에 맞춰서 실물 투표지를 바꿔치기해야 되는 것 같은데요.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합니까?"
뒤이어 국회 측이 신청한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도 증언대에 섰습니다. 21대 총선 당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제기한 '일장기 투표지'는 보고받은 바 없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대법원에서 민 의원이 패소했음을 언급하며 부정선거 의혹은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김용빈/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저는 당연히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확정된 사실관계나 판단이에요. 선관위 사무총장 불러놓고 자꾸 질문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선관위가 관련 증거를 제공하는 등 전향적인 태도로 협조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태우/윤대통령 측 대리인> "재판의 쟁점 때문에 당연히 증인 신청도 원래 연수원 부분은 채택도 해주셨던 바입니다. 그러나 주소를 모르겠어요, 저희가. 그리고 법정증언했던 한 사람 말고는 이름도 모르겠고…"
한편 윤 대통령은 백 전 차장의 신문은 심판정이 아닌 대기실에서 지켜봤고 김 사무총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시작되자 재판정을 떠나 서울구치소로 복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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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윤제환 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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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hyunspir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