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은행 부당대출 사건의 주범으로 꼽히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법원 안에서 침묵을 지켰던 손 전 회장 측은 재판이 끝난 뒤 법정 밖에서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측은 법정 밖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첫 재판을 마친 뒤 손 전 회장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다 자백하고 인정하는 입장은 아니"라고 짧게 밝혔습니다.
손 전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부당대출 금액이 늘어난 부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손태승/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드릴 말씀 없습니다."
다만, 법정 안에서는 사건 관련 자료 등에 대한 열람 등사를 하지 못했다며 공소사실에 관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손 전 회장보다 먼저 재판에 넘겨진 처남 김 모 씨와 전 우리은행 부행장 성 모 씨 등은 혐의를 부인한 반면 전 우리은행 본부장 임 모 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손 전 회장을, 우리은행 전 여신지원그룹 부행장 및 처남 등과 공모해 총 23회에 걸쳐 517억여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처남 요청에 따라 대출 과정에서 편의를 봐준 이들을 각각 본점 여신지원그룹장, 선릉금융센터장으로 승진 발령하며 인사권을 남용한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또 전체 불법 대출금 중 84%가량인 약 433억원이 변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손 전 회장 측은 오는 4월 예정된 다음 재판에서 공소사실 인정 여부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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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