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오늘은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어떻게 마감했습니까.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통화정책 조정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고요.
시장은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파월 의장의 발언을 무난히 소화했습니다.
3대 지수 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28% 오르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3% 상승했고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6% 하락하면서 거래를 끝냈습니다.
간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여파 속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발언을 주시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상대국과의 협상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요.
시장은 파월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발언에 집중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통화정책은 이전보다 상당히 덜 제약적이고 경제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보다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통화 정책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지난달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전한 입장과 거의 같은 내용이었고요.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시카고 파생상품거래소그룹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5.5%로 반영됐습니다.
[앵커]
파월 의장이 또다시 금리인하 속도조절론을 내놨군요.
종목별 흐름도 살펴보죠.
미국의 철강, 알루미늄 기업 주가는 혼조세였다고요.
[기자]
네 미국 철강, 알루미늄 기업은 전날 일제히 급등한 데 이어 간밤에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먼저 어제 18% 급등했던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간밤 4.6% 후퇴했는데요.
반면 US스틸과 스틸다이내믹스는 이날도 각각 1.5%씩 뛰었고요.
뉴코어는 0.4% 올랐습니다.
철강 제품 수요가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 주가는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제너럴 모터스는 0.3%, 스텔란티스는 0.9% 올랐고요.
포드 모터는 0.3% 내렸습니다.
[앵커]
빅테크 주가 움직임은 어땠습니까.
[기자]
대형 기술주 모임 매그니피센트 7은 혼조세였습니다.
먼저 테슬라는 6.3% 급락하면서 닷새째 약세를 이어갔는데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오픈AI에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머스크의 오픈AI 인수 제안이 과거 트위터 인수 사례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인데요.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하는 동안 테슬라 주가는 33% 곤두박질한 바 있습니다.
간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은 모두 1% 이내의 하락세를 나타냈고요.
메타는 0.3%로 소폭 오르면서 17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애플은 2.2% 뛰어오르면서 약진했습니다.
애플은 중국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내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AI 기능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에 힘이 실렸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국내 증시 점검해보죠. 어제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는 사흘 만에 상승하면서 2천540선에 근접해졌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0.71% 오른 2천539.05로 집계됐는데요.
지수는 상승 출발해서 장중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를 보였고요.
기관도 2천500억원 정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관세 부과를 공표하며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국내 증시는 이를 오히려 예고된 이벤트,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5%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철강 관련주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는데요.
포스코홀딩스는 0.8% 내렸고요.
현대제철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1% 이내의 상승률을 보였고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 가까이 뛰어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 폭등했습니다.
[앵커]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소식에 내성이 생긴 것 같습니다.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어제 폭등한 배경은 뭡니까.
[기자]
네 어제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가장 눈에 띄는 급등세를 보여줬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당초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면서 부진했던 국내 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해왔는데요.
어제는 호실적에다 한화오션 지분 매입 소식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튀어올랐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하면서 1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요.
영업이익은 190% 급증해 1조7천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방산 업체 중에 최초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건데요.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을 기존 34.7%에서 42%로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치솟았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6% 급등한 49만8천원에 장을 마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요.
한화오션도 9% 튀어올랐고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죠.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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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min103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