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무차별 관세 전쟁에 나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이르면 오늘 중에 상호관세 관련 조치를 발표합니다.
상대국이 부과한 관세율만큼 미국도 똑같이 맞추겠다는 건데 우리나라도 대상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오늘 상호 관세 관련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상대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도 관세를 부과합니다. 25%를 부과하면, 우리도 25%입니다."
상호 관세는 상대국이 미국에 관세를 매기면 적국이든 동맹국이든 가리지 않고 미국도 똑같은 세율로 관세를 때리겠다는 겁니다.
'눈에는 눈, 관세에는 관세'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제품에 100%, 200% 관세를 물리면 미국도 정확히 같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일단 인도와 유럽연합, 태국, 베트남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란 게 미국 싱크탱크 전망입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한국은 98% 이상의 품목에 서로 관세를 철폐한 상태입니다.
문제는 대미 무역흑자국들이 트럼프발 무차별 관세 전쟁의 타깃이란 겁니다.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 규모였는데, 우리나라는 미국을 상대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다 트럼프가 한국의 수출 1, 2위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에 대한 관세도 검토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관세 도미노'가 현실화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한편 유럽연합 27개국 무역장관들은 현지시간 오늘 미국의 철강 관세 등의 조치에 대한 대응을 논의합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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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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