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하자마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북아메리카 대륙의 동남쪽에 있는, 트럼프가 탐내던 해역입니다.
[에어포스원 기내 방송 (현지시간 9일) : 에어포스원은 현재 국제 해역에 있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최근 미국만 상공을 비행한 것입니다. 즐거운 비행 되세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9일) : 와우, 기장이 참 잘했네요.]
그런데도 뉴스통신사 AP는 원래대로 멕시코만을 쓰겠다고 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만 인정되는데 400년 넘게 써 온 지명을 바꾸기는 그렇다는 취지였습니다.
표기 지침을 고수하던 AP통신은 돌연 백악관 취재가 가로막혔습니다.
미국만으로 변경하라는 백악관 요구를 AP가 거부한 직후 기자 출입이 제한된 것입니다.
AP는 이런 사실을 공개하면서 "독립적인 저널리즘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가 처벌하려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기반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알게 모르게 미국만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구글에 이어 애플도 트럼프 지침에 따라 최근 변경 사항을 적용했습니다.
(출처: AP, 엑스 @WhiteHouse)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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