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출처: 더우인)
바닥에 쓰러진 한 남성을 둘러싸고 심폐소생술을 이어갑니다.
지난 4일 중국 후난성 창사시 한 철도역에서 40대 남성이 쓰러졌습니다.
철도역 직원들과 의료진이 20여 분간 응급 조치를 한 뒤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담당 의사]
“직원들 연락을 받은 뒤 장비를 챙겨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현장에서 곧바로 응급조치를 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 남성이 정신을 차린 뒤에도 “출근을 해야 한다”며 병원 이송을 거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에선 이른바 '996 근무제' 등 과도한 업무시간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주6일로 72시간을 일하는 제도입니다.
과로로 인한 인명 피해도 이어집니다.
지난 2022년 한 20대 여성이 새벽 근무를 이어오다 돌연 쓰러져 결국 목숨을 잃었고,
지난해 11월에도 산둥성에서 8일 연속 야근에 들어갔던 30대 남성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숨진 30대 남성 여동생]
“일하는 동안 몸이 불편해서 휴가를 쓰고 기숙사로 갔다고 해요. 화장실에서 발견됐는데, 병원에서는 돌연사라고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앞서 2021년 996 근무제를 불법으로 규정했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최근 한 보험사는 996 근무에도 걱정 없다며 과로사 관련 상품을 내놨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중국 핑안보험 서비스센터 관계자]
“그 상품은 핑안보험과 다른 기관이 공동으로 출시한 것 같은데요. 현재 저희 홈페이지엔 올라와 있지 않습니다.”
지난해 중국 직장인 주당 평균 노동 시간은 48.8시간으로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한 대기업은 아예 896 근무제를 시행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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