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연초 상여금 지급 등으로 기타대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10개월 만에 감소했습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에 비해 9천억원 줄었습니다.
연초 명절 상여금 등으로 대출을 갚는 등 기타대출이 4조2천억원이나 줄어든 영향입니다.
범위를 은행권으로 좁혀봐도 가계대출은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40조5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천억원 줄었습니다.
역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2조1천억원 감소한 영향입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도 둔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52조원, 월평균 4조3천억원에 비해 약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주택 가격이 하락 전환하고, 거래량이 줄고 있어 당분간 금융권 가계대출은 둔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민철 /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 "다만, 주택 경기가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대출 감소세와 함께 은행도 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신한·IBK기업은행은 지난달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내렸고, 농협은행은 1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6%포인트(p) 내립니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대출금리 인하 필요를 언급하면서, 올해도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이어갑니다.
이에 따라 올 7월에는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조이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제도를 시행합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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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