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중소기업 대미수출이 1조 원 넘게 줄어들 거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수출 중소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 기자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한달 유예가 됐지만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는 지난 4일 발효됐습니다.
10% 보편관세가 한국 등 다른 국가들로 확장되는 시나리오를 가정했더니, 국내 중소기업 대미 수출이 1.2조 원, 11.3%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대미 수출 절반 정도만을 분석한 결과인 데다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조건도 포함되지 않아, 실제 타격은 훨씬 클 것으로 보입니다.
철강·알루미늄 수출 기업들은 특히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윤춘식 / 철강 업체 대표> "중국은 막강한 보조금을 정부에서 지급을 해주면서 적자를 보더라도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을 하고 있기 때문에…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
<현용길 / 알루미늄 업체 대표> "중국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한국에 많은 이익을 줬는데…솔직히 저희는 굉장히 당황하고 있습니다."
소액 물품 수출 업체들도 피해를 호소했는데, 109달러에 팔던 제품을 소비자에게 99달러에 파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겁니다.
정부는 전국 13개 지방청에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정책금융을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달 안으로 구체적인 지원 방안도 발표할 방침입니다.
<오영주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단기 대응을 중심으로 논의를 해야 되겠지만 실질적으로는 탄탄한 수출 구조를 만들어가고 지원하는 부분들이 함께 가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함에 따라 수출 중소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영상취재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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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