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박구용 교육연수원장 사퇴를 민주당의 '망언 꼬리자르기'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심혈을 기울여 박 원장을 영입했던 이재명 대표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청년 정책에 부쩍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최원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막말 논란으로 사퇴한 민주당 박구용 교육연수원장과 이재명 대표의 연관성을 부각시켰습니다.
"박 원장은 앞서 이 대표가 당에서 가장 중요한 보직이라며 고심 끝에 고른 핵심 인사였다"며 "자진 사퇴는 꼬리 자르기"라고 주장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당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에 2030 세대에 대해서 삐뚤어진 생각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놓고 민주당 당원 교육을 시켰다는 겁니까?"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직접 "2030세대에 대한 생각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당 대표 연임에 성공한 뒤 당원 주권 정당을 내세운 이 대표는 박 원장 임명이 최고위에 보고된 날 당원 교육과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0월)
"좀 더 체계적이고 좀 더 조직적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인재 영입, 양성, 발굴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
의총에선 청년 정책 관련 강의도 이뤄졌습니다.
박수영 의원은 파워포인트를 띄워놓고 청년세대에게 부담이 덜 가는 연금개혁 구상을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청년 표심잡기 행보와 민주당의 조기 진화 시도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2030세대의 무당층 비율이 높은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20대의 30%, 30대의 27%가 각각 선호 정당이 없는 무당층으로 집계됐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최원국 기자(wg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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