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6살 소년 박윤재가 한국인 남자 무용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로잔 발레 콩쿠르 정상에 올랐죠.
찬란하게 빛나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는 박윤재의 이야기를, 장동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면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힘찬 점프와 우아한 회전, 세계 5대 발레 콩쿠르에 꼽히는 로잔 콩쿠르 정상은 "214번 박윤재" 유려하면서도 강렬한 몸짓으로 무대를 장악한 박윤재의 차지였습니다.
박윤재 / 로잔 콩쿠르 우승자
"학생 시절 로잔 영상을 보면서 발레를 배우기도 했고 꿈을 키우기도 했고, 자랑스럽게 가슴팍에 달고다닐 수 있는 이름표가 되지 않을까."
앞서 강수진과 박세은 등 선배 발레리나들이 이름을 빛낸 대회에서, 16살의 나이로 한국인 남자 무용수 최초 수상의 역사를 써냈습니다.
박윤재 / 로잔 콩쿠르 우승자
"제가 되게 존경하고 인스타로 봤던 무용수 분들께 축하 메시지도 받고,친구들이 저보고 신이라고 옆에도 가지 말라고.몸 한번만 만져봐도 되겠냐."
하루하루 살을 깎는 연습을 이어갔지만, 본 무대에서는 잘하자는 부담감 대신 즐기자는 마음가짐으로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박윤재 / 로잔 콩쿠르 우승자
"마사지를 하고 나서 멍이 너무 많이 들어서 로잔 가서 어떡하지 걱정했던 기억도 있고요. '무엇인가를 해야 된다'가 아니라 '그냥 즐기자' 생각하다 보니까."
로잔 등용문을 뚫어내며 세계 유수 발레학교로부터도 입학 제의를 받은 박윤재,
박윤재 / 로잔 콩쿠르 우승자
"행복하게 춤추면 관객들은 행복해지고 무용수는 찬란하게 빛나는 게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발레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장동욱 기자(eastwoo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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