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12일)은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입니다.
울산은 전국 8개 주요 도시 중에서 가장 먼저 달이 뜨는 도시인데요.
정월대보름을 맞아 울산에선 달집태우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정월대보름의 풍경을 전동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동해를 배경으로 나무와 짚으로 만든 달집이 모래사장 위에 서 있습니다.
종이에 한 글자 한 글자 적은 올해 소망도 달집에 곱게 매달아봅니다.
<허예림 / 울산시 동구> "정월대보름 맞아서 아이들한테 좋은 경험도 시켜주고 싶고 해서 친구들이랑 아기들이랑 같이 나왔는데… 올 한 해 가족들한테 건강하고 좋은 일 있으라고 종이를 적어서 묶어두고 있습니다."
<이서영·우민선 / 울산시 동구> "제가 지금 직업을 찾고 있는 중인데 여러 가지 한번 해보면서 더 좋은 직업 한 번 더 가져보고 싶습니다."
횃불을 가져다 대니 금새 불이 붙어 하늘에 떠 있는 달 마저 태우려는 듯 타오릅니다.
2025년 을사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나쁜 기운을 쫓고 복을 부르는 세시풍속 달집태우기입니다.
울산에선 정월대보름에 전국 8개 주요 도시 중에서 가장 먼저 달이 뜹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발 0m를 기준으로 울산의 월출 시각은 17시 40분으로 서울보다 6분 빨랐습니다.
둥근 달 아래 시민들은 정월대보름의 좋은 기운을 함께 나눕니다.
<김성호·김채윤 / 울산시 동구> "둘째 초등학교 들어가는데 학교 잘 적응하고요.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다 기운이 좋은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연초부터 사건 사고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시민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각자 가슴에 품은 소망은 환하게 빛났습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울산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전동흔(ea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