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고 김하늘 양이 별이 된 지 사흘째, 하늘 양이 다니던 학교와 빈소에는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추모객들은 애도와 함께 두 번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학교가 더욱 안전해지기를 염원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 김하늘 양이 다니던 초등학교 담벼락에 노란 우산들이 줄지어 걸렸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시민들이 두고 간 추모글과 과자들이 젖지 않도록 씌운 우산입니다.
학교 안에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학교를 찾은 또래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은 하늘 양에게는 마지막 인사를, 힘든 시간을 버텨내고 있을 유가족에겐 위로를 전했습니다.
[고 김하늘 양 추모객]
"이런 세상에 살게 해서 어른으로서 너무 미안합니다. 같은 학부모로서 하늘이 부모님께…하늘이 동생 보시고 꼭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하늘 양이 겪은 일이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학교를 바라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류선미/고 김하늘 양 추모객]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잖아요. 앞으로는 진짜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하는 게 우리 어른들이 해야 될 일이 아닌가…"
하늘 양이 좋아하던 축구팀이 새겨진 점퍼와 함께 과자들이 놓인 하늘 양의 빈소에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하늘이법'을 만들어서라도 학교를 더 안전하게 만들어달라는 하늘 양 아버지의 거듭된 호소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와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 등 정치권도 빈소를 찾는 등 '하늘이법' 제정을 약속했습니다.
[고 김하늘 양 아버지]
"나라 일하시는 분들 '하늘이법' 만들어주세요. 계속 기억될 수 있고 다시는 우리 아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날 빈소에서 하늘 양의 아버지는 온라인 기사에 이른바 '악플'들이 달린 것을 봤다며 차후 이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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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기자(sslee@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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