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이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현재 조태용 국정원장 증인 신문이 진행중인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태욱 기자.
[기자]
네, 헌법재판소입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이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도 붉은 넥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변론 시작 3분 전, 심판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증인 신문에 앞서 윤 대통령 측은 발언 기회를 요구했는데요.
대리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주요 증인 신청을 기각하는 등 헌재가 법률 규정을 위반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심리가 계속되면 대리인단이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회 측은 심판이 시작되기에 앞서 "윤대통령 측이 헌재 신뢰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다"며 조속한 결론을 촉구했습니다.
조태용 국정원장의 증인 신문은 오전 10시 13분부터 시작됐는데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계엄 당시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았다며, 보좌관을 통해 명단을 작성했다는 메모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조 원장은 해당 보좌관에게 사실 확인을 해 봤더니 사실관계가 달랐다고 주장했는데요.
첫 메모는 홍 차장이 찢어버렸다던 포스트잇 메모이고, 두 번째 메모는 첫 메모를 바탕으로 보좌관이 이름을 정서한 것, 세 번째는 계엄 다음 날 홍 차장이 보좌관에게 기억나는대로 다시 써서 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보좌관은 사람 이름만 쓴 것으로 확인했다며 증거로 제시된 방첩사 등이 적힌 메모는 가필이 추가된 것으로 모두 4가지 종류의 메모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오후에 참석하는 증인과 변론 종료 여부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후 2시에는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증인 신문이 시작됩니다.
앞서 김 전 서울청장은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경찰 기동대를 동원해 국회 외곽을 봉쇄한 혐의 등으로 조지호 경찰청장과 함께 구속 기소 됐는데요.
김 전 청장에게는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질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 증인인 조지호 경찰청장은 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냈는데요.
헌재는 건강상의 사유인 만큼 강제구인에 나서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재판부가 유일하게 직권으로 채택한 증인인 조성현 수방사 경비단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오후 4시로 예정돼 있습니다.
조 단장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이 ‘국회 본청에 진입해 국회의원들을 외부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는데요.
재판부는 조 단장을 상대로 계엄군을 국회에 투입하게 된 경위를 직접 질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이 헌재가 예고한 마지막, 8차 기일이지만 오늘로 변론이 마무리 될 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아직까지 추가 변론 기일에 대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오늘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다시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신청했는데요.
기일이 한 두차례 늘어나더라도, 다음 주 안에는 최종 변론 등 대부분의 절차가 마무리 될 전망입니다.
앞서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변론 종료 2주 안에 선고가 이뤄졌는데요.
윤 대통령 탄핵 심판도 다음 달 초 쯤에는 선고가 내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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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