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려던 김하늘 양을 살해한 40대 교사 명씨,
명씨는 범행 직후 경찰조사에서 우울증을 주장했습니다.
JTBC 취재결과, 명씨는 지난해 12월 질병휴직에 들어가기 전 이미 10월부터 3차례 병가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실에 따르면 명씨는 지난해 10월 7일 하루, 이어서 10월 10일부터 이틀간 병가를 썼습니다.
이어서 14일부터 질병휴직 전날인 12월 8일까지 두 달 가까이 병가를 사용했습니다.
세 차례 걸쳐 60일 가까이 이미 병가를 쓴 상태에서 이어서 휴직에 들어간 겁니다.
7월부터 9월 사이엔 조퇴를 네 차례 하기도 했습니다.
명씨의 증상이 지난해 가을부터 이미 이상징후를 보였다고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명씨가 질병휴직 당시 제출한 의사 진단서엔 "심한 우울감과 무기력감에 시달리고 있다", "9월 중순부터 증상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명씨는 3주 만에 복직했고, 복직 두 달도 안 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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