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심판 8차 변론이 이어지고 있는 헌법재판소로 다시 가봅니다.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증인신문이 조금 전 마무리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윤주 기자!
[기자]
네, 헌법재판소입니다.
김봉식 전 서울청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조금 전 3시 50분쯤 마무리됐습니다.
김 전 서울청장은 계엄 당일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경찰 기동대를 동원해 국회 외곽을 봉쇄한 혐의 등으로 지난 달에 구속기소됐는데요.
지난해 12월 말, 검찰 송치 당시의 모습과 달리 흰 머리가 부쩍 늘어난 모습으로 증인대에 섰습니다.
김 전 청장은 윤 대통령과의 만남이나 통화를 두 차례로 기억했는데요.
12·3 계엄당일 저녁, 대통령 안가에서 조치호 경찰청장 등과 함께 윤 대통령을 10분가량 짧게 만났고 계엄 다음날 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 만남과 통화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를 전면 봉쇄하라거나, 국회의원 출입을 막으라거나, 체포와 관련한 지시를 모두 받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또 삼청동 안가에서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A4용지를 받았는데 거기에 '2200 국회' 문구가 적힌 것은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것이 시간대별 장소와 계엄군 출동 장소인지는 나중에 지나고 나서 인식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종이는 계엄 전에 집무실에서 파쇄했다고 했습니다.
김 전 청장에 앞서 오전에는 조태용 국정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홍정원 전 차장의 '체포명단 메모' 작성과 관련한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메모가 4종류가 있었고 그 중에는 보좌관이 기억을 더듬었는데 가필하지 않은 내용도 추가돼 있었다며 메모의 신빙성을 문제삼았습니다.
[앵커]
배 기자, 오늘 마지막 증인신문 현재 진행되고 있죠. 향후 탄핵심판는 어떻게 흘러갈 전망입니까?
[기자]
네, 오후 4시 5분부터는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경비단장의 증인신문이 시작됐습니다.
조 단장은 재판부가 유일하게 직권으로 채택한 증인으로, 계엄군의 국회 투입 경위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조 단장은 이진우 수방사령관의 지시를 받아 국회 내부에 있는 인원을 끌어내라고 부하들에게 전하고, 특전사령부가 국회의원들을 데리고 나가는 통로를 만드는 걸 도와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앞서 5차 변론에 나온 이진우 수방사령관이 핵심 질문에 대부분 답변을 거부했는데, 재판부가 조 단장을 통해 당시 상황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늘이 헌재가 예고한 마지막, 8차 기일이지만 오늘로 변론이 마무리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오늘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다시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신청했는데 이에 대한 재판관 평의는 내일 열립니다.
기일이 한두차례 더 늘어나더라도, 다음 주 안에는 최종 변론 등 대부분의 절차가 마무리 되고 선고는 다음 달 초쯤 내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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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