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3일) 전북 부안 인근 바다에서 어선에 불이나 승선원들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앞서 어제(12일)는 제주도 바다에서도 어선이 전복돼 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최근 어선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높은 파도가 치는 바다에 남성 2명이 빠져있습니다.
남성 중 1명이 해경을 향해 손을 흔들자 구조대원이 바닷물로 뛰어듭니다.
오전 8시 40분쯤 전북 부안군 왕등도 동쪽 4km 지점에서 34t 근해 통발 어선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사고 해역에 출동한 해경은 인근 어선과 함께 5명을 구조했으나 나머지 선장과 승선원 등은 실종 상태입니다.
당시 바다로 빠진 승선원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출입항 관리시스템상 승선원 11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신고됐지만 조사 과정에서 12명이 승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찬기/부안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승선원은 12명으로 수색에 혼선을 초래하였습니다. 부안서는 구조 및 화재 진화, 실종자 수색 등 구조 활동에 혼선을 준 승선원 명부 허위 신고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난 12일 오후 7시 56분쯤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km 인근 해상에서도 32t급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사고 어선 선장> "바람도 그리 많이 안 불었습니다. (그러면 그물 조업하다가 그물?) 아니요, 전혀 그런 거 없었고. (갑자기 뒤집힌 건가요?) 예."
사고로 승선원 10명 중 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사고 어선 선원 유족> "너무너무 억울합니다. 이거 우째야 됩니까?"
앞서 지난 9일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해상에서도 어선이 침몰해 10명이 숨지거나 실종 상태에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어선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해양경찰청은 3월 15일까지 해양안전 특별 경계를 발령하기로 했습니다.
특별 경계 기간 중 해경은 전 해경서 함정과 장비를 사고 위험 해역에 전진 배치하고 24시간 비상 출동 태세를 유지해 사고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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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