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대정부 질문 이틀째인 오늘은 경제분야 질의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짱구', '치매' 같은 표현들이 오가면서 경제와는 동떨어진 정쟁과 고성으로 얼룩졌습니다. 탄핵심판의 주요 변수가 될 마은혁 재판관 임명에 대해 최 권한대행은 예단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전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별명을 묻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학교 때 별명이 뭐였어요?"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글쎄요."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짱구 아니에요? 짱구?"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네 맞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천재 짱구가 대한민국을 위해서 짱구 노릇을 해야지, 내란수괴 윤석열을 위해서 짱구 노릇을 해서 되겠는가…."
이후에도 박 의원은 최 대행을 여러차례 같은 표현으로 불렀고, 여당에서도 거친 표현이 나왔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게 짱구들이 하는 근성이에요?”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용히 해! 당신이 나오니까 얘기지."
"치매 아닙니까, 치매!"
우원식 / 국회의장
"제가 국회의원 여러 차례 해봤는데 지금처럼 과한 적이 없어요."
여야는 또 최 권한대행에게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결론이 나오면 어떻게 할 건지도 따져물었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존중합니다만 아직 결정이 안됐기 때문에 예단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경제 상황 악화에 대해선 네탓 공방을 벌였습니다.
구자근 / 국민의힘 의원
"예산 감액으로 국정 마비시켜 놓고 국민을, 민생을, 경제를 단 1원이라도 생각하는 집단입니까?"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계엄 이후로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어쨌든간 커다란 충격을 받았습니다. 맞습니까"
최 권한대행은 경제 어려움과 글로벌 무역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추경 편성을 조속히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전정원 기자(gard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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