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이 무역관계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 왔다며, 상대국이 매긴 관세만큼 똑같이 되갚는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겁니다. 백악관이 면제나 예외를 기대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나라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3일 상호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각국이 미국 상품에 적용하는 관세율 만큼 미국도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 동안 미국이 교역 관계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상호관세로 미국은 36조 달러의 부채를 갚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다른 많은 문제도 해결할 것입니다. 오늘은 미국에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 적자를 키우는 모든 요인을 고려해 나라마다 맞춤형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면서 면제나 예외를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로 대부분의 교역에 무관세를 적용받는 우리나라도 상호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실제 미국 고위 당국자는 미국을 이용해 온 나라로 한국을 특정해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미 상무부는 4월 1일까지 국가별 검토를 마친 직후 상호 관세가 실질적으로 적용될 것이라며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 상무장관 지명자 : 다른 나라가 관세를 낮추면 미국은 물가가 내려가고, 우리의 생산은 늘어나며, (상대국도) 비용을 절감하게 됩니다. 무역은 양방향 흐름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국제 무역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며 공정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이휘수]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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