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해 정원이 늘어난 의대 30곳 중 3개 학교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으로부터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았습니다.
충북대, 울산대, 원광대 의대가 그 대상인데요.
이 대학들은 1년간 보완 기간을 거친 뒤 재평가에서도 불인증 판정을 받으면 내년 신입생 모집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국 의대들의 교육과정을 평가해 인증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평가원은 올해 의대 입학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30개 의대에 대해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넘게 평가를 해왔습니다.
평가 결과, 충북대와 울산대, 원광대 3곳의 의과대학이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았습니다.
충북대 의대는 지난해 49명에서 올해는 125명을 뽑는 등, 세 학교 모두 정원이 세 자릿수로 크게 늘었습니다.
의평원은 충북대와 원광대의 경우 의대 시설과 교수 인력 부족 문제를, 울산대는 울산 캠퍼스 이전 준비의 미흡함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대학들은 1년 동안 보완 기간을 받은 뒤 내년 4월 심사에서 재평가를 받게 됩니다.
의평원은 "불인증 유예라 하더라도 26년 2월까지는 인증상태를 유지하게 돼 현 재학생과 올해 신입생의 의사국가시험 응시 자격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계는 의평원이 증원의대는 앞으로 매년 평가를 하겠다고 나선 만큼 앞으로 불인증 의대가 추가로 나올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증원된 대부분의 의대가 차질 없이 교육을 이어 나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불인증 유예 역시 '불인증'과는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어제 전국 40개 의대 총장과 간담회를 열고, 의대생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수업 거부 등 집단행동 시 엄정 조치도 당부했습니다.
[이주호/교육부 장관]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신입생 휴학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업의 불참 시에는 학칙에 따라 엄격히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26년도 의대 정원 확정 시안이 다가오는 가운데, 오늘은 국회에서 의사 인력 추계 위원회 법제화를 위한 공청회가 열립니다.
추계위의 지위와 권한 등을 두고 보건 의료관계자들의 격론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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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선 기자(k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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