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기일에 나온 조태용 국정원장은 홍장원 전 차장이 적었다는 '정치인 체포 명단' 메모가 4가지라며 신빙성을 지적했습니다. 홍 전 차장이 민주당 측에 7차례 인사 청탁을 하는 등 정치 중립성이 의심돼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한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태용 국정원장이 정치인 체포 명단과 관련한 홍장원 전 차장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한 근거는 메모 관련 진술입니다.
앞서 홍 전 차장은 메모가 두 번 작성됐다고 증언했는데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 (지난 4일)
"사무실에 가서 다시 보니 제가 봐도 알아보기 어려울 만한 것 같아서 제가 보좌관을 불러서 '야 이거 좀 정서해봐라'…."
조 원장은 메모가 모두 네 개라고 반박했습니다.
조태용 / 국정원장 (어제)
"메모가 네 가지 있는 셈입니다. (홍장원 전 차장이)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했는데 내용의 뼈대가 사실과 다른 겁니다"
계엄날 밤 홍 전 차장이 처음 쓴 메모와 보좌관이 당일 고쳐 쓴 것에 더해, 다음날 보좌관 기억에 따라 다시 쓴 메모와 누군가 내용을 추가한 것까지 모두 네 개가 있다는 겁니다.
조 원장은 또 홍 전 차장의 정치적 중립성이 의심돼 윤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했다며 국정원 출신 민주당 의원에게 7차례 인사 청탁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조태용 / 국정원장 (어제)
"그걸 보면서 홍장원 차장의 정치 중립과 관련해서 제가 어떻게 생각을 해야 될지 조금씩 머릿속에서 생각을 하게 됐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홍 전 차장이 아닌 전직 국정원 간부가 청탁했다"며 "청탁을 거절했고, 홍 전 차장을 질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홍 전 차장도 사실이 아니라며 조 원장이 자신의 진술과 증언을 '물타기'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장윤정 기자(yoo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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