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오늘은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앵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어떻게 마감했습니까.
[기자]
간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한 상대국과의 협상 여지를 남기면서 시장은 반색했습니다.
3대 지수 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77% 오르면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 뛰면서 장을 끝냈습니다.
간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에 주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수출품에 관세 부과 또는 비관세 장벽을 친 모든 국가에 그에 상응하는 상호관세를 부과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관세 부과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고요.
협상 여지가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뉴욕 시장은 오름폭을 확대했습니다.
또 관세 조치가 모든 국가에 일괄적인 고관세를 매기는 보편관세에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해석되면서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앵커]
간밤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도 발표됐다고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이어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고요.
상승률은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계란을 비롯한 식품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었는데요.
다만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5%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1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둔화했다는 점에 시장은 안도했습니다.
또 일부 품목은 오히려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시 상승세를 지지해줬습니다.
[앵커]
종목별 흐름도 짚어주시죠.
[기자]
거대 기술주 모임 매그니피센트 7은 모두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는 3% 이상 오르면서 중국 딥시크 충격 전의 수준에 다가갔습니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이 HPE를 비롯한 기업 서버에 본격적으로 탑재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었고요.
테슬라는 규제 완화 기대로 5% 넘게 급등하면서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메타는 이날도 강보합으로 장을 마치면서 1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디지털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13% 이상 급등하면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암호화폐 거래 급증으로 매출이 두 배 이상 뛰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었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국내 증시 점검해보죠.
어제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는 모처럼 1% 넘게 오르면서 3개월 만에 2천580대를 회복했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1.36% 오른 2천583.17로 집계됐습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고요.
지수는 상승 출발해서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습니다.
코스피 종가가 2천580대를 기록한 건 작년 11월 4일 이후 3개월 만입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시장 예상보다 뜨거웠지만 시장은 호재에 집중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증시를 밀어올렸고요.
미국의 상호 관세 지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 삼성전자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지만 대부분의 대형주는 강세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4.8% 급등했고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9%, LG에너지솔루션은 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재건주가 강세를 보였다고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는 일제히 뛰어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상과 종전 협상에 즉시 착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고요.
시장에선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재건에 필요한 자금은 천문학적 규모일 것으로 관측되고요.
우리 기업들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14% 뛰어올랐고요. 현대에버다임과 HD현대건설기계는 각각 10%씩 급등했습니다.
삼일씨엔에스는 30% 급등하면서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앵커]
자동차주, 이차전지주도 일제히 급등했는데요. 어떤 호재가 있었습니까.
[기자]
네. 어제는 현대차와 기아도 모처럼 나란히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자동차가 미국의 상호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거란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면서 입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새벽 철강을 넘어 자동차 관세도 곧 발표할 거라고 말하면서 상황을 반전시켰는데요.
어제는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자동차와 의약품이 제외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시장에 기대감을 조성했습니다.
이 소식에 현대차는 5.3% 급등하면서 거래를 마쳤고요.
지난 5일 이후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기아는 3% 가까이 오르면서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어제 자동차에 대한 상호관세 제외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차전지주에도 온기가 번졌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이 6% 가까이 뛴 게 대표적이고요. 포스코홀딩스는 7%, LG화학은 4% 급등했습니다.
다만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의지를 밝히고 한국도 언급한 만큼 관련 종목은 오늘 되돌림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죠.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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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min103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