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발표한 35조 원 규모 추경안을 두고, 결국 민생 지원금을 위한 '라벨 갈이' 추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이 야당 괴롭힐 궁리만 하는 것 같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추경에 협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여야 아침회의에서 어떤 발언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만약 이 막대한 예산이, 이재명 대표의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막 썼겠느냐며 민주당의 35조 원 추경 주장을 비난했습니다.
정작 본인은 경기도지사 시절 빵값이 아까워서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느냐며 민생지원금을 포기하겠다더니 말을 바꿨다고도 거듭 지적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2주 전 이재명 대표는 민생지원금을 포기하겠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소비쿠폰' 이라고 이름만 바꿔서 가져온 것입니다. 결국 '라벨갈이 추경'을 하자는 것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여당이 나라 살림보다는 어떻게 하면 야당을 괴롭힐까 궁리만 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대안이 뭐냐고 반박합니다.
이재명 대표는 지도부 회의에서 여당 주장대로 특수활동비나 예비비를 늘리면 민생 경제가 살아 나냐며 시쳇말로 '나라 망치자고 하는 일'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별도 입장문을 통해 민생지원금이 추경 못 하는 이유라면 얼마든지 포기하겠다며 무조건 반대하기에 앞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라고도 여당에 공을 넘겼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본인 정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허황한 위헌적 불법계엄을 해서 국민 삶이 피폐해지면 야당을 설득하는 겁니다.]
[앵커]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 국면에 들어서면서 관련 공방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여당은 탄핵심판의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는 건 헌법재판소가 자초한 거라며 감사원장 등에 대한 탄핵 기각과 심리 속도의 형평성을 요구합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아침 회의에서 정국이 혼란한 지금, 대통령 탄핵심판보다 더 중요한 건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안 가결이 정당했는지에 대한 판단인데 진행 속도에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의아한 건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심판이라며, 두 달여 만에 첫 변론을 시작하더니 단 3시간 만으로 변론을 마무리한 건 헌재가 민주당의 무분별한 탄핵을 방조한 거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이렇게 한 번의 변론으로 종결될 사안이었으면서 구태여 2개월을 넘게 끌어온 것은 민주당의 무분별한 탄핵이 부른 직무정지라는 의도를 방조한 것입니다.]
야당은 여당을 향해,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중대 범죄자와 함께하겠다는 게 맞느냐고 반문합니다.
이재명 대표는 회의에서 여당이 윤 대통령을 제명 안건을 종결 처리하려는 걸 두고 범죄정당이라고 표현했는데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이 중대 범죄자를 그대로 끌어안고 동조하고 가는 당이 보수 정당 맞습니까? 이건 극우 정당도 아닙니다. 범죄 정당입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비상계엄에 김건희 여사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며 조태용 국정원장이 계엄 전날 김건희 여사와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한 점을 파고들었습니다.
또 '명태균 특검법'은 비상계엄 선포의 직접 원인인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를 수사하기 위한 거라며 떳떳하다면 법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앵커]
오늘 사흘에 걸친 대정부 질문이 마무리되죠?
[기자]
네, 오후 2시부터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이 진행됩니다.
참석 대상은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입니다.
우선 여야 의원들은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과 관련한 재발 방지 대책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거로 보입니다.
또 MBC 기상캐스터 사망을 계기로 점화된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두고 정부와 방통위의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도 예상됩니다.
이밖에 비상계엄 사태 관련자나 명태균 씨 공천개입 의혹을 포함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수사상황도 거론될 수 있는 만큼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까지 여야의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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