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과 부산에 있는 코인노래방들을 돌며 화폐교환기를 부순 뒤 현금 3천3백여만 원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정한 코인노래방 화폐교환기만 노려 범행을 저지르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새벽 시간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길가를 서성이더니 노래방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곧이어 사복을 입은 경찰들도 이 남성을 따라 노래방 입구로 들어갑니다.
낌새를 챈 듯한 남성은 재빨리 노래방 한 켠으로 숨어들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30대 남성은 지난달 말부터 약 2주 동안 코인노래방의 화폐 교환기를 부수고 안에 있던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를 본 코인노래방만 서울과 부산에서 모두 11곳, 피해 금액이 3천3백만 원에 달합니다.
이 남성은 특정한 코인노래방 화폐교환기만 노려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의 범행 수법을 분석해 추가 범행이 예상되는 노래방 근처에서 잠복 수사를 벌여 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이 남성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안경을 쓰거나 머리를 염색하는 등 인상착의를 바꾸며 전국을 돌아다닌 걸로 조사됐습니다.
[코인노래방 절도 피의자]
"〈훔친 돈은 어디에 쓰셨나요?〉 …… 〈혹시 경찰 추적 피하려고 염색하신 건가요?〉 ……"
이 남성은 지난해 9월 교도소에서 출소했으며, 훔친 돈은 유흥비에 썼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 남성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으며, 남성이 훔친 돈 일부를 숨겨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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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 기자(100@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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