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주로 대화하겠다며 협상 실무진을 꾸리는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뮌헨에서 김민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종전 협상 시작을 알리며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듯 러시아와 대화를 강조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별로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 그리고 유럽인들도 우크라이나가 우선이고 어떤 결정도 우크라이나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평화 협정을 체결한다면 어떤 합의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년 동안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유럽 국가들의 협상 참여도 강조했습니다.
협상 시작 전부터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삐걱거리는 모양새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도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현지시간 14일부터 열리는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구체적인 종전 구상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토 가입 반대와 러시아에 영토 일부를 내주는 등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종전안을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얼마나 간극을 좁힐지가 관건입니다.
러시아는 벌써 협상 대표단 구성에 착수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이제 지도자들이 정치적 의지를 보여주고, 실무 접촉을 시작하기 위해 보좌관들에게 필요한 모든 명령을 내렸으므로,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도 협상하겠지만, 주요 대화 상대는 미국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뮌헨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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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기자(mc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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