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 북측 구간에서, 화염과 함께 폭발이 일어납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남북 연결도로 일부를 폭파하는 모습으로, 이후 이곳엔 방벽이 들어섰습니다.
북한은 2023년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선언한 이후, 단절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2023년 12월) : 북남은 더 이상 동족 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김일성 주석 집권 시기인 1980년대 후반 남북회담 관련 문서들을 보면 이와 배치되는 북한의 주장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합의서에 국호를 표기하고 회담 명칭을 '총리 회담'으로 하자는 우리 측의 제안을 북한이 반대한 게 대표적입니다.
당시 북한은 국가와 국가 관계로 오인시킨다는 이유로 반대하면서, 한 나라 안에서 같은 민족끼리 하는 교류라고 회담의 성격을 규정했습니다.
휴전선 부근, 남북을 가로지르는 '방벽'에 대한 입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우리 군이 구축한 대전차 방어용 방벽을 '영구 분열의 상징', '두 개의 조선 조작'이라고 맹비난했는데, 지금의 입장과는 180도 다른 주장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북한이 자신감이 있을 때는 하나의 한반도 정책이었지만 체제 경쟁에서 실패를 절감하는 김정은 정권은 완전히 분리된 북한의 독재정권만을 위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북한은 헌법에서 '통일'이나 '민족' 등의 개념을 삭제하라는 김정은 위원장 지시가 나온 지 1년이 넘게 지났지만, 관련 개헌이 있었는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상 선대 유훈을 거스르는 김 위원장의 두 국가론에 대한 내부 반발이 적지 않다는 방증으로 보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ㅣ마영후
디자인ㅣ임샛별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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