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의 무인 코인노래방을 돌며 현금 수천만원을 훔친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화폐교환기 안에 있는 현금을 노렸는데, 경찰은 잠복 근무 끝에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벽 4시를 넘긴 시각, 한 남성이 주변을 살피더니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남성이 향한 곳은 지하에 있는 코인 노래방.
잠시 뒤 사복을 입은 형사들이 따라 들어갑니다.
인기척을 느낀 남성이 급하게 후문으로 도주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코인노래방을 노려 여러차례 현금을 훔쳐 달아난 30대 A 씨가 경찰에 붙잡히는 모습입니다.
A 씨는 지난달부터 약 한 달 간 서울과 부산에 있는 코인노래방 11곳을 돌며 화폐교환기를 부순 뒤 현금을 빼냈습니다.
훔친 금액은 3,300만원이 넘습니다.
<절도 혐의 피의자> "(돈 왜 훔치신 거예요? 훔친 돈은 어디에 쓰셨나요?)…"
A 씨는 전국으로 돌아다니며 머리를 염색하는 식으로 경찰 수사망을 피해왔습니다.
지역 간 공조체계를 구축한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A 씨의 인적 사항을 특정했고, 추가 범행이 예상되는 노래방 인근에서 잠복한 끝에 A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남성은 훔친 현금을 모두 써버렸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별도로 숨겨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피해금 행방을 추적 중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코인노래방 #상습절도 #구속송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방준혁(b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