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내내 쟁점이 됐던 것 중 하나는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느냐 입니다.
지시를 받은 군인들은 지시가 분명히 있었다고 증언한 반면 지시를 내린 군 지휘부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탄핵심판의 발언들을 김태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느냐.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쟁점으로 떠오른 '핵심 질문'입니다.
실제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군 지휘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계엄 당일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지난 6일) (피청구인 윤석열 대통령께서 그 당시에 증인한테 데리고 나오라고 지시한 대상이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국회의원들 맞죠?) "정확히 맞습니다.“
헌재가 직권으로 채택한 증인,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역시 직속상관인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조성현/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지난 13일)(정확하게 워딩이 본청 안으로 들어가라, 국회의원을 끌어내라 이렇게 했단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내부로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
국회의사당으로 출동한 현장 지휘관들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고 움직였다는 일관된 진술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시를 한 것으로 지목된 당사자들의 주장들은 각각 다릅니다.
조 단장이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주체인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은 헌재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해 형사재판을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고,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지난 4일)(증인은 대통령의 지시를 들은 다음에 제1 경비단장 조성현 대령에게 국회 본청 내부로 진입해서 국회의원들을 외부로 끌어내라라고 지시했죠.) ”그 부분도 답변드리지 않겠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빼내라고 한 건 국회의원이 아니라 '요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진호/윤 대통령 측 변호인>(지난달 23일) "사상자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을 김병주 국회의원이 의원들 빼내라는 것으로 둔갑시킨거죠?"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지난달 23일) "네,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는 지시 자체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석열/대통령>(지난 6일) "다짜고짜 전화해서 의결 정족수 안 되게 막아라, 끄집어내라 이런 지시를 어떤 공직 사회에서 상하간에 이것이 가능한 얘기인지…“
조지호 경찰청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이어지는 변론에서도 의원 끌어내라와 정치인 체포조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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