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가 오늘(14일) 윤석열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탄핵심판 증인 신문을 다음 주에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오늘 헌재가 증인 신청을 수용하면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유일하게 두 번 증언대에 서는 인물이 됐습니다. "싹 잡아들이라고 했다",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 증언을 어떻게든 탄핵해 보기 위해 대통령 측이 재차 신청한 결과입니다.
탄핵심판 쟁점 그 한 중간에 서게 된 홍 전 차장이 JTBC 스튜디오에 나왔는데, 조금 뒤 상세한 인터뷰 전해드리도록 하고, 그에 앞서 먼저 헌재가 정한 새 일정과 증인부터 김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헌법재판소가 추가 채택한 증인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국정원 전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입니다.
오는 20일에 신문을 할 예정입니다.
당초 재판부는 한 총리는 검찰 조서로 대신하고 암 투병 중인 조 청장은 불출석을 인정하려 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지난 4일 이미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이 강하게 요구하면서 헌재는 오늘 평의에서 증인 신문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계속되는 윤 대통령 측의 편향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갑근/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어제) : 결론과 선고 시기를 정해놓고 달리는 것처럼 신속한 진행과 위법·불공정한 심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 총리를 상대론 비상계엄 당일 국무회의 적법성을, 홍 전 차장에겐 체포 명단 메모를 다시 확인할 예정입니다.
조 청장은 안가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계엄과 관련해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가 쟁점입니다.
이 세 명을 끝으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 신문은 모두 마무리될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윤 대통령의 최종 입장을 듣는 일정만 남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결정문 작성까지 고려해도 3월 중순에는 탄핵심판 결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이 형사 재판 절차가 시작되는 날이란 이유로 오는 20일 증인 신문을 미뤄 달라고 요청하면서 일정이 늦춰질 수도 있습니다.
재판관들은 연기 요청을 받아들일지 회의를 열어 결정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미란 / 영상편집 유형도]
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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