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수거대상 5백여 명이란 표현과 구체적인 수거 명단까지 담긴 노상원 수첩을 두고, 정치권도 크게 술렁였습니다.
천주교, 불교, 개신교계를 총망라한 종교계 인사들, 또 공무원과 판사, 군인, 연예인, 체육인 등과 함께 수거대상으로 지목된 유력 정치인들도 경악했는데요.
바른말을 했다고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게 윤석열 정부의 본질이라며, 내란세력이 독재왕정국가를 만들려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A급 체포 대상으로 지목됐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끔찍하고 잔인한 계획을 세운 것이 드러났다"며 경악스러운 감정을 토로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신부, 종교인, 목사님 다 잡아 죽이려고 했던 것 아닙니까? 반대하는 사람 불편한 사람을 전부 죽여 버리려고 했던 것 아닙니까?"
북한을 동원해 야권 인사를 체포·사살하겠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한 하늘 아래 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끔찍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심지어 전직 대통령까지 '체포 후 사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 자들이 정녕 인간입니까?"
'A급 수거 대상'이었던 조국 전 대표 역시 옥중에서 입장을 전했습니다.
"현역 국회의원을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도 경악할 일인데, '조씨 일가'를 모두 '수거' 대상에 포함시킨 내란 일당의 무도함에 치가 떨린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역시 A급 수거 대상이었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바른소리했다는 이유로 블랙 리스트에 올라야 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본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회의원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개헌을 통해 3선 장기집권을 구상했던 걸 두고도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독재 왕국을 만들려고 한 것"이라고 꼬집었고 조국혁신당은 "내란세력이 왕권국가로의 퇴행을 도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을 제기한 뒤 'A급 대상'에 이름을 올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도 "선량한 국민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학살하려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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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js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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