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에 나섰습니다.
이번 편입 결정은 삼성화재의 밸류업 계획에 따른 것인데요.
2개월 내로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생명이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을 신청했습니다.
삼성생명은 "정부 밸류업 정책 부응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자회사 편입 결정의 배경에는 삼성화재의 '밸류업 계획'이 있습니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 12일 실적을 발표하면서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습니다.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오는 2028년까지 자사주 보유 비중을 5% 미만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현 14.98%에서 약 17%까지 오를 수 있는데, 현행 보험업법상 보험사는 타사 주식을 15% 이상 보유할 수 없습니다.
삼성생명은 지분 축소를 위한 대규모 물량 매도 대신, 자회사 편입을 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량 매도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14일 각각 7.33%, 9.34% 올랐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회사 편입이 보험업권의 판도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나란히 순이익 '2조 클럽'에 입성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각각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업계에서 1위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 지배구조에 변함이 없이 각자경영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은 지난 12일 "삼성생명 자회사로 편입되는 경우에도 사업 운영이나 거버넌스 측면에서 현재와 마찬가지로 사업을 영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금융위는 법정 심사 기한인 2개월 이내에 금융감독원을 통해 승인 여부를 심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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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