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와 쿠바가 수교한지 꼬박 1년이 됐습니다.
쿠바 수도 아바나에선 우리 대사관이 문을 열었지만, 서울 공관은 아직인데요.
쿠바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제재로 양국 간 교역 확대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한-쿠바 수교의 의미와 과제, 김민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2024년 2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우리나라와 쿠바가 '밸런타인데이' 선물처럼 깜짝 수교했습니다.
쿠바는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으로, 이 수교는 대중남미 외교의 지평을 넓혔단 평가를 받습니다.
북한의 오랜 '형제국' 이었던 쿠바와 외교 관계를 맺으면서 북한의 외교적 입지는 더 좁아졌습니다.
수교 1년을 맞은 지금 쿠바 수도 아바나에는 우리 대사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호열 초대 주쿠바 한국대사는 물론 클라우디오 몬손 주한 쿠바대사도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공관 개설은 아직입니다.
지난해 공관 개설이 목표였지만, 쿠바 경제난으로 올해 상반기까지로 미뤄진 상태입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우리 측은 쿠바 측의 주한 대사관 개설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쿠바와의 경제협력에도 제약이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다시 '테러지원국' 으로 지정하며 교역·금융 제재를 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카리브해에 위치한 쿠바와 문화·인적 교류를 활발히 하거나 개발협력 사업을 국제기구와 함께 추진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꼽힙니다.
<하상섭/국립외교원 전략지역연구부 교수> "기후 외교 이런 것들을 점점 더 강화해야 될 거다, 글로벌 아젠다인 '지속가능 발전' 17개 목표 범주 내에서 틈새들을 찾아서 협력을 해야 된다..."
과거 동구권 국가들과 수교 사례를 참고해 서두르지 않고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야 한단 제언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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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