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높은 물가로 지갑을 닫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구매를 해도 온라인으로 하는 경우가 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죠.
최근엔 온라인에 비해 확실한 강점이 있는 신선식품을 전면에 내세워, 손님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서구에 문을 연 창고형 할인점.
개장과 동시에 손님들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건 정육 코너입니다.
제품 크기에 비해 단가가 싸기 때문입니다.
[박창순]
"(고기를) 소분해서 먹을 수도 있고,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니까…"
2.7킬로그램짜리 국산 삼겹살의 경우 100그램 단위로 환산하면 1천7백 원대로, 일반 마트보다 10% 넘게 저렴합니다.
냉동생선도 1킬로그램이 넘는 대용량, 과일은 아예 박스채로 팝니다.
[양남석]
"고기랑 자반(고등어), 불고기…금방 먹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형님네 조카들이 와서 같이 먹고."
고물가 속에 저렴한 가격이 주목받으면서 지난해 이 창고형 할인점 체인의 매출은 1년 전보다 5.2% 증가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신선식품 매출은 그 두 배인 11% 늘어 전체 매출을 견인했습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이커머스의 등장에 설자리를 잃어가던 기업형 슈퍼마켓도 최근 신선식품과 즉석조리 식품을 늘리면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박지영/기업형 슈퍼마켓 점장]
"도보로 필요한 상품들을 적시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소량 상품들이 많아 장바구니 금액을 낮출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앞다퉈 신선식품 판매를 강화하는 건 온라인 쇼핑에 비해 강점이 있는 분야기 때문입니다.
물건을 직접 보고 신선도를 확인하려는 수요 때문인데 이로 인해 유통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중에도 여전히 신선식품 구매의 80% 이상은 오프라인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황용식/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신선도라든지 그래서 결국에는 어떤 제품의 품질로 승부해야 되는 그런 과제가 오프라인 신선 매장에게 남겨진 것이죠."
하지만 최근 대형 이커머스들이 신선식품 판매에도 적극 나서면서 온 오프라인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우 이관호 / 영상취재 : 김관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김승우 이관호 / 영상취재 : 김관순
박성원 기자(want@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