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 카드를 뽑아들었습니다.
무역수지에서 적자를 안긴 나라엔, 동맹국이어도 무조건 관세를 매긴다는 건데요.
또 비관세 장벽으로 인한 미국의 손해까지 따져 상호관세를 책정하겠다고 했는데, 당장 우리의 최대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부터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미FTA에 따라 대부분 무관세인 만큼 괜찮을 거란 일부 기대는 순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외를 두지 않고 상호관세를 부과할 거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상대국이 우리에게 무엇을 부과하든, 우리도 부과할 겁니다. 아주 잘 작동할 겁니다. 아름답고 간단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너무 많이 혹은 적게 책정하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동차만 해도 유럽은 미국의 4배인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직격했고, 인도 모디 총리에겐 며칠 전 요르단 국왕에게 그랬던 것처럼 면전에서 압박하며, 무기와 에너지 구매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제 생각에 해야 할 아주 중요한 몇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인도가 우리의 석유와 가스를 많이 구매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액 10위 국가인 인도를 '관세 악당'이라고 불렀지만, 이런 관세만이 아니라 비관세 장벽과 환율, 그리고 규제들까지 모조리 따질 태세입니다.
한마디로 미국에서 돈을 많이 버는 나라는 모두 관세로 응징한다는 겁니다.
미국은 비관세 장벽까지 따져 상호관세를 책정할 것이라고 공개한 만큼, 대미흑자액이 약 81조 원인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미수출 1,2위 품목 자동차와 반도체가 비상인데, 자동차 관련해선 한국의 안전과 환경 규제를 문제 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반도체의 경우는 미국에서 만들면 보조금을 준다는 반도체법까지 재개정할 방침으로 알려져 이중의 압박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4월1일까지 나라별 관세계획을 완성해 부과한다는 건데, 나라의 최고 리더십 자체가 부족해진 상황에서 트럼프의 무차별 관세 태풍을 과연 버틸 수 있겠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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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김창규
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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