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시동을 건 이후, 현재 독일 뮌헨에서 종전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협상이 미국과 러시아 간에 이뤄지는 모양새입니다.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 뮌헨에 도착한 밴스 미국 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방안과 관련한 큰 틀을 언급했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갈등을 협상에 따른 해결로 이끌 방안을 논의하겠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G7에서 퇴출당한 러시아를 복귀시켜야 한다는 등 러시아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3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반대했어요. 전쟁이 시작된 것은 그것(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 역시 협상단 구성에 착수했다고 화답하면서, 미국과의 양자회담을 시사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현지시간 13일)
"대화에는 러시아-미국 양자 간 트랙과 우크라이나의 참여와 관련된 트랙도 있을 것입니다."
미국이 러시아와 빠르게 주파수를 맞추자, 동맹국들은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의 회담이 먼저라며, 러시아와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13일)
"우크라이나 문제 관련 우크라이나가 없는 어떤 양자 회담도 수용하지 않을 겁니다."
유럽연합도 협상 참여 의지를 재확인했고, 영국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며 미국과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뮌헨 안보회의 개막을 앞두고, 회의장 인근에선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해 어린이 등 최소 30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남성으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신은서 기자(chos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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