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2월 14일 (금) 저녁 10시 2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변화경 (용인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 방송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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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경 : 안녕하세요.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변화경입니다.이 시간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방사선 치료의 모든 것입니다.
◇ 박상훈 성우 :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 암 질환.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 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남성이 암에 걸릴 확률은 37.7%, 여성이 암에 걸릴 확률은 34.8%로 남성은 5명 중 2명, 여성은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수 있다고 한다. 암은 대표적인 난치병이었지만 첨단 현대의학 덕분에 5년 생존율은 갈수록 증가해 72.9%나 된다는데 현대의학에서 암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은 수술, 항암, 화학 요법 그리고 방사선 치료 그중 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한 방사선 치료가 각광받고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의학에서 없어서는 안 될 치료법인 방사선 치료 방사선 치료의 모든 것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변화경 : 먼저 방사선 치료 하면은 굉장히 많이들 생소하실 텐데요. 방사선 치료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사선 치료란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암세포에 전달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입니다. 방사선은 전자기파의 일종이고 우리 눈에 보이는 빛도 전자기파의 일종입니다. 방사선은 빛보다 에너지가 훨씬 강한 전자기파라고 보시면 됩니다.간단하게 말하면 방사선 치료란 암세포의 빛을 쪼이는 치료입니다. 방사선 중에서도 이제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방사선 치료에 사용하는 방사선은 X선이 대표적입니다. 우리가 많이 찍는 CT나 X-ray도 X선을 사용하는데요. 방사선 치료에 사용되는 X선은 CT나 X-ray를 찍을 때 사용하는 X선보다 훨씬 더 고용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방사선 치료가 생소하실 수 있는데요. 암 환자분들에게는 아마도 익숙하실 겁니다. 방사선은 수술, 항암, 약물 치료와 더불어서 매우 중요한 암 치료법입니다. 미국에서는 전체 암 환자의 40 40에서 50%가, 우리나라에서는 30에서 40%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변화경 : 그렇다면 방사선이 어떻게 암 세포를 죽이는지 환자분들께서 많이 질문하십니다.전기로 이렇게 짖어서 죽이는 거냐 뜨거운 열로 태워서 죽이는 거냐 이렇게 질문하시는데요.방사선이 암세포를 죽이는 원리는 그런 것은 아니고요. 세포의 DNA라는 것을 파괴합니다. 이 DNA라는 것은 세포의 모든 생명 활동을 관장하는 총감독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DNA는 긴 두 개의 사슬이 서로 꼬여 있는 이중나선 구조를 하고 있는데요. 이 세포에다가 방사선을 쏘게 되면 생물학적 화학적 반응을 거쳐서 이 DNA 사슬이 끊어집니다. 이렇게 DNA가 파괴된 세포는 더 이상 생명 활동을 하지 못하고 서서히 소멸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암세포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이 암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분열 증식한다는 것입니다.그래서 암 덩어리가 빠르게 커지게 되는 것인데요. 방사선을 하게 되면은 더 이상 분열 증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암 세포가 서서히 소멸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방사선 치료를 했을 때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듯이 이렇게 한 번에 암세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방사선 치료를 하고 나서 그 이후의 기간 동안 암 덩어리가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서 서서히 소멸하게 되는 것입니다.
◆ 변화경 : 그렇다면 이렇게 걱정하실 수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하면은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도 손상이 되는 것이 아닌가요? 이렇게 걱정하시는데요. 물론 정상 세포의 일부 손상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두 가지 원리로 정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는데요. 먼저 첫 번째로는 애초에 방사선을 조사할 때 종양에만 방사선을 집중하고 주변에 정상 장기에 들어가는 선량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계산하여 조사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정상세포와 암세포 간의 방사선에 대한 반응 차이가 있는데요. 같은 양의 방사선을 받더라도 정상 세포는 손상으로부터 회복하는 능력이 큰 반면에 암세포는 손상으로부터 잘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차이를 이용해서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방사선 분할조사의 원리가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할 때 한 번에 모든 양을 한꺼번에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양으로 나누어서 매일매일 이렇게 하루에 한 번씩 조사를 합니다.그 이유는 한 번에 많은 양을 조사하게 되면 암세포나 정상세포 할 것 없이 다 이제 죽게 됩니다. 하지만 적당한 양으로 나누어서 조금씩 조금씩 이렇게 조사를 하게 되면은 오늘 조사하고 내일 조사하는 그 사이의 시간 동안 정상 세포는 손상으로부터 회복이 되고 암세포는 회복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방사선 치료를 할 때 분할조사를 하는 이유는 정상 세포의 손상은 최소화하고 암세포의 손상은 극대화하기 위해서입니다.
◆ 변화경 : 그렇다면 이렇게 의학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사선 치료는 언제 누가 제일 먼저 발견했을까요? 먼저 방사선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X선 치료는 지금으로부터 130년 전 독일의 물리학자 뢴트겐에 의해서 발견이 되었습니다. 이 X선은 X-ray 촬영에도 많이 사용이 되는데요. 이 발견된 X선으로 가장 먼저 찍었던 사진이 여기 그림에 보이는 뢴트겐 아내의 반지 낀 손이었습니다. 이렇게 X선이 발견되고 나서 X선이 치료적 목적으로 사용이 되기 시작했고요. 현대 방사선 치료는 선형 가속기라는 장비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전기를 통해서 방사선을 발생시키는 장비인데요. 이 선형 가속기를 의학적 목적으로 가장 먼저 사용한 것이 1956년도에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에서였습니다. 이 선형 가속기로 가장 먼저 치료를 받은 환자가 여기 사진에 보이는 귀여운 두 살짜리 꼬마 남자 아이였습니다. 이 아이는 안구에 종양을 가지고 있었고요. 다행히 이렇게 치료를 하고 나서 잘 치료가 돼서 성인이 되어서도 시력을 보존하고 재발 없이 잘 지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첫 번째 방사선 치료에 대한 기록은 논문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1922년도에 우리나라 세브란스 병원에서 첫 번째 치료가 이루어졌는데요. 목에 커다란 육종을 가지고 있는 여자 환자분이셨고요. 이 육종을 수술로 제거하고 또 남은 부위에 이제 미세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서 방사선 치료를 했습니다.
◆ 변화경 : 그렇다면 방사선 치료는 어떤 경우에 시행될까요? 환자분이 제 진료 때에 오셔서 말씀하십니다. 선생님 제가 방사선 치료를 받을 정도면 제 병이 굉장히 심각한 것이 아닌가요? 제가 말기암 환자인가요? 이렇게 걱정을 하시는데요. 방사선 치료는 꼭 말기암에서만 시행받는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상황에서 시행이 됩니다. 첫 번째로는 근치적 방사선 치료입니다. 이 치료는 수술 없이 방사선 치료만으로 완치를 노리는 치료입니다. 원격 전이가 없이 종양이 비교적 국소 부위에 제한되어 있을 때 이 완치적 목적의 치료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수술을 하지 않고 방사선 치료를 하냐 이렇게 질문하실 수가 있는데요. 방사선 치료의 대표적인 장점이 장기의 기능을 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항문암과 후두암입니다. 항문암에서 수술로 항문을 제거해야 한다면 그 환자는 이제 남은 삶 동안 자기 항문으로 대변을 볼 수가 없고 장루로 이렇게 대변을 봐야 됩니다. 그리고 후두암의 경우에도 수술로 후두를 제거해서 성대가 없다면 그 환자는 남은 삶 동안 자기 목소리를 낼 수가 없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암세포는 죽이면서 장기의 기능을 보존할 수 있기 위해서 근치적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점은 방사선 치료가 비교적 수술에 비해서 몸에 부담이 적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수술을 할 때는 일반적으로 전신 마취를 하는 과정이 있고 피부를 절개해서 몸 내부로 들어가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아주 많거나 아니면 다른 질환이 많아서 수술을 견디기 어려운 컨디션이라고 판단될 때 수술 대신 방사선 치료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 목적은 수술과 함께 보조적으로 방사선 치료가 사용되는 그런 케이스입니다. 수술 전에는 암을 축소하기 위한 목적 그리고 수술 후에는 국소 재발 방지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가 시행됩니다. 예를 들어서 직장암 진행된 직장암의 경우에는 바로 수술을 하는 것보다 방사선 치료를 하고 암세포를 먼저 죽여놓고 수술을 하는 것이 수술로 암세포가 더 깨끗하게 제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수술 후에도 재발될 가능성도 적습니다. 그리고 유방암의 경우에도 유방 부분 절제술을 하고 나서 남은 유방에다가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되는데요. 눈에 보이는 암은 수술로 깨끗하게 제거가 됐지만 눈에 안 보이는 미세한 암이 남아 있다면 그게 씨앗이 돼서 수년 후에 다시 재발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후에 방사선 치료를 하는 이유는 이제 남은 미세 암세포까지 뿌리 뽑아서 암세포를 박멸하기 위해서입니다. 세 번째 목적은 고식적 방사선 치료입니다. 암으로 인한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고요. 주로 말기암에 해당이 됩니다. 암세포가 뼈로 전이돼서 통증을 유발하거나 뇌로 전이돼서 신경학적인 증상을 유발하거나 또는 암세포 자체가 굉장히 덩어리가 커서 장을 막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방사선 치료를 해서 암세포를 줄여서 증상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제가 치료했던 2명의 실제 환자 사례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50대 여자 환자시고요. 항문암으로 오셨습니다. MRI 사진을 보시면 이 MRI 사진은 환자의 옆모습을 나타낸 것인데요. 직장이 있고 그 직장 끝에 항문에 5cm짜리 커다란 종양이 있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환자분은 대변을 볼 수가 없고 그리고 굉장히 큰 통증을 느끼셨습니다. 이 환자는 수술 없이 항암 약물 치료와 30번의 방사선 치료를 했습니다. 방사선 치료 다 끝나고 나서 두 달 후에 찍었던 MRI에서 종양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없어졌고요. 그리고 환자분은 통증도 더 이상 느끼지 않고 대변도 잘 보셨던 그런 사례였습니다. 다음 사례는 60대 여자 환자셨고요. 간암으로 내원을 하셨습니다. 여기 보이는 사진이 복부 CT인데요. 간이 있고 간의 오른쪽에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이제 암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이분은 처음부터 굉장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간의 거의 오른쪽의 대부분을 암이 차지하고 있었고 간으로 가는 주요 혈관인 간문맥도 암의 침범이 있어서 수술적 절제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분도 이제 항암 약물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시행받았고요. 방사선 치료하고 나서 네 달 후에 찍었던 사진에서 암세포의 크기도 많이 줄고 하얗게 보이는 부분도 까맣게 보이는 것이 활성도가 많이 줄었다 이렇게 판단을 내릴 수가 있겠습니다.
◆ 변화경 : 방사선 치료를 앞두고 환자들이 걱정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몇 가지 설명을 드리면요. 첫 번째로는 '방사선 치료를 하면 머리카락이 빠지고 구토를 하나요?' 이렇게 걱정을 하십니다. 이러한 걱정은 우리가 항암 치료하면 갖고 있는 전형적인 이미지 때문에 이런 걱정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국소 치료고요. 이렇게 피를 타고 전신적으로 돌면서 작용하는 항암 약물 치료와는 다릅니다. 그래서 방사선이 조사되는 부위에만 영향이 나타납니다. 머리에 방사선 치료를 하면 머리카락이 빠지지만 그 외의 부위에 치료를 한다면 머리카락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두 번째로 많이 하시는 질문은 '제가 집에서 손주를 돌보고 있는데 방사선 치료를 하고 집에 가면은 손주한테 안 좋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많이들 물어보십니다. 주변에서 '주변 사람들이나 식구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이렇게 많이 질문하시는데요. 저희가 하는 외부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 치료 기계에서 전기를 통해서 방사선을 발생시키고 환자 외부에서 방사선을 쏘는 방식입니다.장비가 작동하지 않을 때는 그 즉시 방사선이 소멸됩니다. 우리가 햇빛을 많이 쪼인다고 몸에서 햇빛이 방출되지 않듯이 방사선을 쪼인다고 방사선이 환자 몸에 남거나 몸에서 방사선이 방출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집에 갓난아이가 있어도 상관이 없고요. 임산부가 주변에 있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또 이런 걱정도 많이 하십니다. '방사선을 받고 오히려 암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오히려 방사선 치료를 받고 제가 더 안 좋아지는 것이 아닌가요?' 이렇게 많이 질문을 하시는데요. 방사선 치료로 인해서 발생하는 암을 이차암이라고 합니다.물론 이차암의 우려가 있지만 이차암의 빈도가 굉장히 드물고 방사선을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서 대단히 그 빈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1.2배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방사선 치료로 이차암이 발생한다고 해도 빨라야 10년 뒤 더 길게는 20~30년 뒤에 발생합니다. 따라서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낮고 발생한다 하더라도 수십 년 후에 생길 가능성이 있는 이차암을 걱정하기보다는 방사선으로 현재 발생한 암을 잘 치료하는 것이 더 우선시 되어야 되겠습니다.
◆ 변화경 : 방사선 치료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좀 소개시켜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가장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는 외부 방사선 치료입니다. 환자의 몸 밖에서 방사선을 조사하는 방식입니다. 내부 방사선 치료라는 것도 있는데요. 방사선이 방출되는 방사성 동위 원소를 종양에 직접 삽입하거나 또는 종양 바로 옆에 위치시켜서 방사선을 조사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외부 방사선 치료는 옛날보다 현대에 굉장히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단순한 방식으로 방사선을 조사했습니다. 앞에서 이렇게 뒤로 쏘거나 아니면 옆에서 쏘거나 이렇게 단순한 방식으로 넓은 부위의 방사선을 조사했기 때문에 종양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 있는 정상 장기도 방사선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라는 최신 기술을 이용합니다. 이 기술은 방사선을 수십 개의 방향에서 작게 나눠서 조사하고 각각의 방향에서도 세기도 다르게 모양도 다 다르게 조절하는 아주 정교한 최신 기술입니다. 이 방법을 통해서 종양에만 방사선을 집중하고 정상 장기는 보호할 수가 있습니다. 이 케이스는 골반 림프절을 치료해야 되는 케이스인데요. 예전 방식으로는 골반 전체에 방사선이 들어갔기 때문에 골반 림프절뿐만 아니라 골반에 있는 소장 대장 방광 이런 부분들이 다 방사선을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를 이용하면 림프절 부분에만 방사선을 집중하고 이 사이에 있는 소장 대장 방광 이런 주요 장기들은 다 보호를 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보다 더 발전된 것이 방사선 수술 또는 체부정위적 방사선 치료입니다. 이 치료 방법은 종양에 집중적으로 한 번에 고선량을 조사할 수 있는 정밀 방사선 치료 기법입니다. 방사선 수술은 일반적으로 한 번에 치료가 끝나고요.체부정위적 방사선 치료는 치료 기간이 한 번에서 다섯 번 사이로 일반 방사선 치료보다 훨씬 짧습니다. 그래서 한 번에 아주 강하게 방사선을 조사해서 거의 수술에 준하는 치료 성적을 거둘 수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입자 치료와 양성자 치료에도 많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이 입자 치료가 일반 방사선 치료랑 다른 점은 일반 방사선 치료는 X선을 이용해서 치료하는데 이 X선은 질량이 없는 파동입니다. 중입자 치료나 양성자 치료는 질량을 가진 입자를 이용해서 하는 치료입니다. 질량을 가진 원자 또는 원자의 구성 요소를 빛의 속도의 70~80%까지 빠르게 가속시켜서 종양에 조사하는 그런 방식입니다. 사용하는 빔의 종류는 양성자 치료의 경우에는 양성자 즉 수소 이온의 원자핵을 이용합니다. 중입자 치료의 경우에는 탄소 이온을 이용합니다. 질량은 양성자의 질량을 1이라고 봤을 때 중입자 치료에 사용되는 탄소 이온의 질량은 12배입니다. 무거운 것으로 암세포를 때리기 때문에 암세포의 살상 능력이 그만큼 셉니다. 처음에 방사선이 암세포를 파괴하는 원리가 DNA를 파괴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방사선의 종류에 따라서 DNA를 절단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생물학적 효과를 일반 방사선 치료를 1이라고 본다면 양성자 치료의 생물학적 효과는 1.1입니다. 그리고 중입자 치료의 생물학적 효과는 무려 2배에서 3배에 달합니다. 이 입자 치료에는 매우 특이한 물리학적 성질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브래그 피크라는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일반 X선이 우리 몸을 투과하면 이 표면에서 가장 에너지가 높고 깊이 갈수록 에너지가 점점 떨어집니다. 그런데 입자 치료의 경우에는 표면에서 에너지가 낮고 오히려 몸속 깊은 곳에서 한 번의 에너지를 방출하고 소멸되게 됩니다. 이 부분을 브래그 피크라고 하는데요. 이 브래그 피크를 이용해서 몸속 깊은 곳에 있는 종양을 치료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풍선이 이렇게 쭉 있는데 일곱 번째 풍선을 터뜨리고 싶다 그러면 X선 같은 경우는 앞에 여섯 번째 풍선 6개의 풍선을 다 터뜨린 후에 일곱 번째 풍선을 터뜨릴 수가 있는데요. 입자 치료를 이용한다면 앞에 6개의 풍선은 터뜨리지 않고 일곱 번째 풍선만 땅 터뜨릴 수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 물리학적 성질은 굉장히 정교하게 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X선을 이만큼 쏘면은 앞으로 퍼져나가면서 빔이 넓어집니다. 이 부분을 반응형이라고 하는데요. 중입자 치료 같은 경우는 이 반응형의 부분이 굉장히 좁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정교하게 쏠 수가 있고요. 세계적인 잡지 네이처에서는 중입자 치료를 날카로운 명사수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방사선 치료 계획을 보시면은 노란 부분이 간이고요. 색깔 칠해진 부분이 방사선이 들어가는 부분입니다. 중입자 치료를 했을 때에는 방사선이 종양 부분에만 국한되어 있는데요. 일반 X선으로 치료했을 때는 방사선이 종양 부분뿐만 아니라 주변 간에도 넓게 분포가 됩니다. 그래서 일반 방사선 치료보다 입자 치료가 정상 장기를 보호하는 데 훨씬 더 유리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억하셔야 될 점은 중입자 치료나 양성자 치료도 결국에 방사선 치료의 일종입니다. 즉 칼처럼 정확하게 한 곳을 겨냥하는 국소 치료라는 뜻입니다. 종양이 다른 장기에 널리 전이가 됐거나 넓게 퍼져 있을 때에는 일반적으로 이러한 입소 치료를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모든 부위를 한꺼번에 방사선으로 치료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몸 전체에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격 전이가 있을 때에는 방사선 치료만으로 암의 진행을 막거나 완치하기 어렵기 때문에 항암 화학요법이나 면역 치료같이 몸 전체를 치료하는 전신 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됩니다.
◆ 변화경 :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를 통증 없이 죽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부작용과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방사선 치료는 국소 치료입니다. 부작용도 방사선을 조사받은 부위에만 나타납니다. 그리고 방사선의 부작용도 다 똑같은 것이 아니라 환자마다 다양한데요. 몸의 어느 부분을 치료하는지 그리고 조사 범위를 넓게 하는지 좁게 하는지 선량을 많게 하는지 적게 하는지 그리고 방사선 치료만 하는지 항암 치료까지 같이 하는지 환자의 평소 건강 상태는 어떤지 이러한 점에 따라서 다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이제 부작용은 크게 급성 부작용과 만성 부작용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급성 부작용은 치료 중 또는 치료 끝나고 3개월까지 시기에 발생합니다. 발생 빈도가 높고요 발생하더라도 대개는 한 달 내에 회복이 됩니다. 만성 부작용은 치료가 다 끝나고 수개월에서 수년 후에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발생 빈도가 5% 이하로 비교적 낮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회복이 되지 않고 만성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부작용 때문에 많이 걱정이 되실 텐데요. 방사선 치료 부작용에 대처하기 위해서 저희가 정기적인 진찰을 합니다.치료 기간 동안에도 정기적으로 계속 진찰을 하고요. 방사선 치료가 다 끝난 후에도 필요 시 지속적으로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을 합니다. 그래서 부작용에 대해서 방사선 종양학과 전문의의 적절한 관리와 지도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변화경 : 시청자들께서 방사선 치료와 관련해 저에게 많은 질문을 보내주셨는데요.함께 확인해 보겠습니다.
◇ Y-ON (AI 앵커) : 방사선 치료를 계획 중인데 매일 시간을 내는 것이 어렵습니다.특정 요일에만 받을 수 있나요?
◆ 변화경 : 방사선 치료는 기본적으로 매일매일 받아야 되는 치료입니다. 방사선 조사 사이의 간격이 길어지면 그 사이에 암세포가 손상으로부터 회복돼서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에 '내가 집에서 먼 대학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방사선 치료를 한 달 동안 매일매일 받아야 된다 그래서 매일매일 다니는 것이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를 근처 집 근처 대학병원으로 옮겨서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점에 대해서 주치의와 상의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 Y-GO (AI 앵커) :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데 부작용이 심해 소화가 안 되고 매스꺼움도 심합니다. 증상 완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볼 수 있을까요?
◆ 변화경 : 이런 경우에는 참지 말고 방사선 치료 주치의에게 말해서 구토 방지제, 위장간 운동 촉진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을 섭취하실 때에는 위에 부담이 적은 음식 유동식, 크래커, 요거트 이런 것부터 천천히 시도해 보시는 게 좋겠고요. 매스꺼움을 유발하는 향이 강하거나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증상이 방사선 치료 직후에 발생한다면 방사선 치료 한두 시간 전부터는 음식 섭취를 제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Y-ON (AI 앵커) : 현재 방사선 치료 중인데 감기 기운이 있습니다. 감기약을 복용해도 괜찮을까요?
◆ 변화경 : 일반적으로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저도 종종 환자분들에게 감기약을 처방하고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 중에는 나타나는 증상을 적극적으로 주치의에게 말씀해 주시는 것이 좋고요. 만약에 다른 데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해야 된다. 이럴 때에는 방사선 종양학과 주치의에게 말씀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Y-GO (AI 앵커) : 방사선 치료 후 재발될 경우 또다시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나요?
◆ 변화경 : 일반적으로 원래 치료받던 자리랑 멀리 떨어진 부위에 재발한다면 또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다시 재발하거나 그 주변으로 재발한 경우에는 재방사선 치료를 한다면 주변 주변 장기가 방사선을 이중으로 받게 됩니다. 그런데 저희가 치료를 할 때 각 장기별로 방사선 제한 선량이 있습니다. 이 제한 선량을 넘어가면 장기의 손상이 크다고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 재발한 경우에는 웬만하면 재방사선 치료를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방사선 치료 후에 시간이 오래 흘러서 장기가 충분히 회복됐다고 판단이 되거나 아니면 '다른 방법이 없고 꼭 방사선 치료를 해야된다.' 이런 경우에는 재방사선 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정상 장기의 손상이 일반 방사선 치료보다 더 적은 양성자 치료나 중입자 치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 변화경 : 세상 모든 치료에는 작용과 부작용이 있기 마련입니다. 방사선 치료도 마찬가지인데요. 현대 방사선 치료는 부작용보다 치료 작용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이 점 꼭 기억하시고 앞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으시길 당부드립니다.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시우 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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