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협상안을 놓고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고위급 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관세 정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종전 협상 준비를 위해 처음으로 테이블에 마주 앉았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종전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공언한 지 이틀 만입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의 첫 만남은 마지막이 아닐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더 많은 일을 하고, 푸틴 대통령을 막고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계획을 준비해야 합니다."
미국 측은 종전 방안을 우크라이나에 설명하고 동의를 구한 것으로 보이는데, 협정 내용이 초안 수준이고 해결해야 할 세부 사항도 아직 여러 개 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토 가입 반대와 러시아에 영토 일부를 넘겨주는 등 미국의 종전 입장에 대한 우크라이나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준비된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며 연일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은 유럽 지도자들 앞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줄서기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마을에 새 보안관이 왔다"고까지 언급해 유럽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이번 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한미 간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상호 관세 적용 문제에 대해서 저희들 생각을 입장을 밝히고 협의에 의한 해결 의지를 밝히고 해법을 모색할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미일 외교장관회담도 계획 중인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세 나라 간의 포괄적 협의체를 지속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뮌헨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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