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오는 4월 2일쯤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 가운데 대미 수출이 절반에 이르는 만큼 국내 경제에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수입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4월 2일쯤이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며칠 전에 언급한 자동차 관세 부과는 언제쯤 실행될 예정인가요?) 아마도 4월 2일쯤이 될 것 같습니다. 4월 1일(만우절)에는 하지 않겠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제가 약간의 미신을 믿어서요."
다만 이때부터 자동차 관세를 적용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약 102조 16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미국 수출액이 거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으로 2023년 기준 한국은 멕시코, 일본, 캐나다에 이어 대미 자동차 수출국 4위에 올랐습니다.
현재 미국은 한미 FTA에 따라 전기차를 포함한 한국산 승용차에 대해 2016년부터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수입차에 같은 세율을 적용할 것인지, 나라마다 관세를 달리 부과할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어떤 결정을 내리든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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