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관세 문제에 해법을 찾기 위한 정상외교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미 외교장관이 만났습니다. 조태열 장관은 관세 적용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밝힐 거라고 했지만, 다자회의 계기 만남인 만큼 깊이 있는 논의엔 한계가 있을 걸로 보입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뮌헨 안보회의 참석차 독일을 찾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우리 시간으로 조금 전 오후 5시 반,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만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간 첫 고위급 회담입니다. 양측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대북 공조 등을 재확인하는 한편, 각종 현안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웅 / 외교부 대변인 (지난 13일)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 한미일 협력, 한미 경제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각종 관세 조치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조 장관은 앞서 뮌헨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와 상호 관세 등에 입장을 밝히고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백악관이 아닌 외교장관 차원에서의 논의엔 한계가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안보 측면에서는 국방비는 자동적으로 우리도 올라가게 돼 있습니다. 그 부분을 잘 포장해서 어떻게 트럼프를 설득하느냐가 중요하겠죠."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을 포함한 한미일 3자 외교장관 회의도 이어서 열립니다.
외교부는 "북핵 문제 대응과 경제 안보분야에 있어 한미일 협력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장윤정 기자(yoo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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