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논이나 밭에서 고춧대나 잔가지 같은 영농 부산물을 소각하는 행위는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처치가 곤란한 영농 부산물을 민관 파쇄지원단이 직접 찾아가 안전하게 처리해 준다고 합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밭 위로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농부가 수확이 끝난 고춧대를 불길에 태우는 겁니다.
불에 탄 고춧대는 어느새 하얀 재만 남았습니다.
그간 농촌에서는 고춧대나 나무 잔가지 등 수확 후 발생하는 영농 부산물을 처리가 어렵다는 이유에서 관행적으로 불로 태워 왔습니다.
<이성준/농업인> "콩대 그리고 고춧대 뭐 결국에는 뭐 부실 수가 없으니까 단단해서, 그래서 결국 불로 태울 수밖에 없죠."
문제는 이러한 관행이 자칫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산불 279건 중 18%가 영농부산물이나 쓰레기를 태우던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행적인 소각을 줄이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민관이 함께 하는 영농 부산물 안전 처리 파쇄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지원단은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 있는 지역과 고령 농업인 거주 비중 높은 마을 등을 우선 찾아가 영농 부산물 수거와 파쇄 작업을 돕습니다.
농진청은 지난 2023년부터 찾아가는 파쇄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결과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재한/농촌진흥청장> "영농 부산물을 파쇄기로 갈아서 퇴비로 만들면 토양 비옥도가 높아지고 봄철 산불을 예방할 수 있고 그리고 또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일석 삼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영농 부산물 파쇄 지원 사업은 부산물이 많이 발생하는 겨울철과 봄철, 전국 139개 시군에서 진행됩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 정경환]
#농촌진흥청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엄승현(e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