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간 고위급 회담이 독일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정부는 주요 현안에 대한 양국의 인식을 공유했다고 평가했지만, 관세 문제에 대한 구체적 협의는 없었습니다.
뮌헨에서 김민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뮌헨 안보회의 참석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만났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첫 고위급 회담입니다.
양측은 40분간 마주 앉아, 한미 동맹과 북핵, 경제 협력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문제도 테이블에 올랐지만, 구체적 협의는 없었습니다.
조 장관은 미국이 한국의 입장을 고려해달라며 협조를 구했고, 루비오 장관은 담당 부처에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그런 슬로건, 그런 비전을 성취하는 데 우리가 얼마나 잘 기여할 수 있는지를 어필을 잘하면…"
외교부 당국자는 관세 문제를 "미국도 시작하고 검토하는 단계"라며 앞으로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의 정치 상황으로 정상 외교가 어려운 데 대해 미국 측은 "국내 사정과 무관하게 정책적 연속성을 가지고 계속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 국무부는 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신뢰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 대행과 아직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았는데, 미국 측이 우리 권한대행에 대해 입장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 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배제한 채, 북한과 직접 거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의식한 듯 대북정책 수립 시 긴밀한 공조를 약속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도 재확인했습니다.
한미일 외교장관회담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렸습니다.
세 나라는 대북제재 강화와 남중국해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공조, 그리고 경제, 기술 등 포괄적 협력을 담은 공동성명도 발표했습니다.
뮌헨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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