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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손잡고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트럼프 행정부가 며칠 안에 첫 실무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협상장에서 유럽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유투권 기자! 미국이 이른바 '유럽 패싱'을 공식화했다고요? [기자] 미국의 '유럽 패싱' 방침은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전쟁 특사의 입을 통해 나왔습니다.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켈로그 특사는 종전 협상 테이블에 유럽이 포함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협상장이 '대규모 토론장'이 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협상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유럽의 이해관계가 반영되지 않는 건 아니라며 달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키스 켈로그 / 미국 우크라이나 전쟁 특사 : 유럽의 이해관계들이 참여하지 않고, 고려되지 않는다는 게 아닙니다. 협상 테이블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며칠 안에 유럽을 배제한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회동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AFP통신이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는데요, 장소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 "아마도 푸틴 대통령과 사우디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가 양국 정상과 모두 친분이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진 지 불과 며칠 만에 후속 협상의 일정이 조율되는 등 미국 주도의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왔고, 또 나중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수도 있는 유럽의 입장에서 이런 방침을 수용하긴 어려울 것 같은데요, [기자] 당연히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이 참여하지 않는 협상은 신뢰할 수도, 성공적일 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유럽 없이 유럽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없다며 유럽은 협상 테이블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발 더 나가 더는 워싱턴을 믿을 수 없다며 '유럽 군대'를 창설하자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관련해 프랑스의 주도로 이번 주 초에 주요국 긴급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들은 미국이 물밑에서 러시아와 접촉하며 일방적으로 종전 구상을 밀어붙이면서 대서양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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