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추가 변론이 두 차례 열리는 가운데, 윤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형사 재판도 시작됩니다.
대통령 측은 양쪽 재판이 겹치는 목요일 변론은 헌재에 미뤄달라 요청한 상황인데, 실제 받아들여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헌재는 오는 화요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9차 변론에서 증거조사와 양측 입장을 정리하고, 목요일 10차 변론에선 추가 증인 신문을 이어갑니다.
특히 목요일 오후 2시부터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 등 새로 채택된 증인 세 명에 대한 신문이 진행됩니다.
한 총리와 홍 전 차장 모두 대통령 측이 요청한 증인입니다.
한 총리를 대상으로 계엄 국무회의 전후 상황을 물을 것으로 보이는데, 한 총리는 이달 초 내란 국조특위에서 "정식 국무회의로 보기 어렵다"며 "워낙 절차적, 실체적 흠결이 많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다" 밝힌 바 있습니다.
홍장원 전 차장 신문에서는 체포 명단 메모 작성 경위 등을 두고 홍 전 차장과 대통령 측이 또 한번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양측 모두 요청한 증인인데, 두 차례 건강문제를 이유로 불출석한 바 있어 이번에도 출석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탄핵 심판과 동시에 오는 목요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선 윤 대통령 내란우두머리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과 구속취소 심문도 함께 열립니다.
정식 공판과 달리 준비 기일엔 피고인 직접 출석 의무가 없지만 불구속 재판 필요성을 피력하기 위해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충분한 재판 준비 등을 고려해 대통령 측은 같은 날 두 재판을 받기가 어렵다며 헌재에 20일 변론 기일을 늦춰달라 요청한 상황입니다.
헌재는 재판부 평의를 거쳐 결정한단 방침인데, 아직 수용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았습니다.
기일 변경 요청이 받아들여져 변론이 이달 마지막 주로 한 주 늦춰질 경우 애초 3월 초로 예상됐던 선고 시점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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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