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욕 사교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가짜 상속녀'와 이제 막 배운 한글로 시를 꾹꾹 눌러쓴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무대에 오릅니다.
미래 세상에 남겨진 배우들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볼만한 공연,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연극 '애나엑스' 중> "(이름이 뭐예요?) 말해주기 싫은데?)"
러시아계 독일인 애나 소로킨.
SNS에서 부유한 상속녀 행세를 해 많은 이들을 속였지만, 결국 모든 게 거짓이었다는 게 밝혀집니다.
2017년 뉴욕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자, 넷플릭스 시리즈로도 제작됐던 애나 소로킨의 이야기가 한국 연극 무대에서 관객을 만납니다.
애나와 그의 애인인 아리엘의 2인극으로, 연극은 인물 그 자체보다 SNS 시대 왜 애나 같은 인물이 만들어졌는지를 조명합니다.
<김지호 / 연출> "(애나 소로킨) 사람 자체의 어떤 범죄 행위보다는 그 사람이 상징하는 어떤 사회적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나누고자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중> "오늘은 받아쓰기가 있는 날입니다. 맞죠?"
경북 칠곡 소재 문해 학교에 다니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한글을 배우고 난 뒤 할머니들이 직접 지은 시를 뮤지컬 넘버에 담아냈습니다.
2019년 개봉한 다큐멘터리와 에세이를 토대로 제작됐고, 시를 쓰며 인생의 재미를 찾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감동을 자아냅니다.
<강병원 / 프로듀서> "칠곡 가시나들에 나오는 할머니 학생분들이 너무 하루하루를 재미있고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이런 작품을 제작해서 관객분들도 보여드리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고요."
<뮤지컬 '시지프스' 중> "하지만 괜찮습니다. 우리 돌 굴리는 거, 엄청나게 재밌거든요!"
무거운 바위를 계속해서 밀어 올려야 하는 형벌에 처한 시지프스의 메시지와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을 엮은 뮤지컬입니다.
삶과 죽음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다루지만, 재치 있게 풀어내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는 작품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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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새롬(ro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