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주말 탄핵 찬반 집회에는 유명 역사 강사들이 양쪽 연단에 올랐습니다. 전국을 돌며 대통령을 옹호하고 있는 전한길 씨가 광주 집회에 나오자, 또 다른 역사 강사인 황현필 씨가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산 기자입니다.
[기자]
전한길 씨는 어제(15일) 광주에서도 윤 대통령 옹호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 : 야당과 사법부의 부당한 공격으로 우리 윤석열 대통령은 구치소에 억울하게 갇혀 계십니다. 계몽령을 통해서 국민들을 일깨워 주신 윤석열 대통령 석방하라!]
맞은편 집회 연단에 선 황현필 씨는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황현필/한국사 강사 : 피가 뿌려진 이 금남로에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내란 수괴를 지지하고 학살을 동조하는 자들이 이곳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합니다. 독재 추종 세력이잖아요. 학살 동조 세력이잖아요.]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탄핵 찬반 집회, 양쪽에는 유명 역사 강사들이 있었습니다.
전씨와 황씨 모두 유튜브 구독자 수 100만을 넘고 공무원시험 강의 경력도 있는 이른바 일타 강사입니다.
전씨가 먼저 광주 탄핵반대 집회 참석을 예고하자 황씨가 '선을 넘었다'며 바로잡겠다고 나선 겁니다.
[황현필/한국사 강사 (지난 13일) : 그 강사가 괴물이 돼서 나타났습니다. 같은 역사를 강의했던 사람으로 창피합니다. 이번만큼은 참을 수 없다…]
두 강사의 충돌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개봉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다큐영화 '건국전쟁'을 두고서도 맞붙었습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 (2024년 2월 18일) : 자칭 역사 교수를 하는 사람들이 보면은 자기만 똑똑한 줄 알고 자기도 이야기하면서 잘한 거 못하는 거 객관화 안 하고…]
[황현필/한국사 강사 (2024년 2월 27일) : 그 영화가 얼마나 많은 감추기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모르고 지금까지 역사 강의를 했다라면 그게 역사 강사로서의 자격이 없는 거고…]
광주에서 열린 탄핵 찬반 집회의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은 "내란 옹호 세력에게 광장을 빼앗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꽃보다전한길' '황현필 한국사']
[영상편집 백경화]
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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