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군이 국회 본관에 침투해 지하1층 전력을 차단하는 CCTV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기 위한 단전 조치라며 탄핵의 근거로 제시한 겁니다.윤석열 대통령 측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자신의 판단으로 지시했다고 증언한 것이라며 허위 공세를 멈추라고 반박했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공개한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 내부 CCTV 화면입니다.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을 포함해 본관에 침투한 계엄군 7명이 3층과 4층을 지나 지하 1층 승강기에서 내립니다. 잠시 뒤 지하 1층 불이 꺼집니다.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된지 약 5분이 지난 새벽 1시 7분경이었습니다.
CCTV 화면엔 특임단원들이 분전함을 열고 조명 차단기를 내리는 정황이 담겼는데, 지하1층 일부 구역의 전기는 5분 48초 동안 차단됐습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고 한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게 묻습니다. 이래도 계엄군 투입이 질서 유지 목적입니까?"
윤 대통령 측은 4시간만에 왜곡과 조작이라며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습니다.
이미 열흘 전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헌법재판소에서 단전은 자신의 판단이었다고 증언하지 않았냐며, 민주당은 곽 전 사령관을 어떻게 회유했는지부터 밝히라고 주장했습니다.
곽종근 / 전 특수전사령관 (지난 6일)
"전기 차단하라는 것은 제가 얘기했습니다. 그것은 김용현 전 장관이나 대통령이 얘기하신 게 아니고."
민주당은 이달 중 명태균 특검법 처리도 예고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른바 황금폰 공개를 막기 위해 계엄을 선포했다며 특검을 열어 살펴봐야한단 건데, 여당은 선거용 특검을 위한 허무맹랑한 소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