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도 서울 한낮 기온이 9도까지 오르면서 초봄 수준의 온화한 날씨를 보였는데요, 불청객 미세먼지가 말썽이었습니다. 대기질은 오늘 밤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일부터는 다시 추위가 찾아옵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모습입니다. 강남 고층 빌딩들은 윤곽만 흐릿하게 보이고, 평소에는 선명하게 보이던 북한산 산봉우리도 잿빛 하늘에 가려졌습니다.
김성재 / 강원 춘천시
"아들하고 10년 만에 남산 타워 구경 왔는데, 예전에는 맑아서 청와대도 잘 보이고 경복궁도 잘 보이고 그랬는데 오늘 희미하게 보여서 좀 아쉽습니다."
서울 낮 최고 기온이 9도를 웃도는 등 전국적으로 기온이 오르면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김정민 / 서울 성동구
"날씨가 많이 풀려서 옷을 되게 가볍게 입고 나온 것 같은데 미세먼지 때문에 목이 되게 칼칼하고 눈이 아픈 것 같아요."
수도권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했고 대부분 지역의 먼지 농도가 높아졌습니다.
대기가 정체되며 어제부터 잔류한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오후부터 국외 미세먼지까지 유입돼 공기 질이 탁해진 겁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오늘밤 수도권부터 걷히게 됩니다.
손정석 / 국립환경과학원 예보관
"늦은 밤 청정한 북서 기류가 유입되면서 수도권부터 차차 농도가 낮아져 다음 주까지 보통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주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며 날이 다시 추워집니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8도에서 0도로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겠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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