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조기 대선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여권 잠룡들은 대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소셜미디어에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며 복귀를 시사했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오늘(16일) 오전 소셜미디어에 복귀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한 전 대표는 "두 달 동안 많은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그동안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책을 한 권 쓰고 있다"며 "머지않아 찾아뵙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는 윤상현 의원이 비판에 나섰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당이 분열되고 보수가 이렇게 몰락한 계기를 만든 장본인 누구겠습니까? 뻔하지 않습니까? 지금은 한동훈 대표가 기지개를 켤 시간은 아니다…]
국민의힘은 조기 대선이 윤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언급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내부에선 물밑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건 오세훈 서울시장입니다.
지난주 국회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 등장했습니다.
[오세훈! 오세훈! 오세훈!]
토론회에는 여당 지도부를 포함해 의원들도 50명 가까이 참석했습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도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과 회동하면서 본격 대권행보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두 사람의 신경전도 시작됐습니다.
홍 시장은 김 장관이 독립운동가인 김구 선생의 국적을 중국이라고 말한 걸 두고 "기상천외한 답변"이라며 "어이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과거 세 차례나 대선에 출마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만났습니다.
지난 14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발표에 따르면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이어 여권에서는 김문수 장관이 12%,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시장, 오세훈 시장이 각 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신승규 /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정수임]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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