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의 수도 뉴델리 기차역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강에 몸을 씻어내는 종교 축제에 가기 위해 사람들이 몰린 건데, 인도의 종교 행사에서 발생하는 대형 인명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황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강장이 발디딜틈 없이 꽉찼습니다. 사람들은 머리 위로 짐을 들어올린 채 열차에 몸을 우겨넣습니다.
체구가 작은 어린이는 창문으로 옮겨집니다.
다르멘더 싱 / 목격자
"엄청난 폭주가 있었고, 엄청난 군중이 있었습니다. 저는 전에 그런 군중을 본 적이 없습니다."
플랫폼에 역대급 인파가 몰린 건 힌두교 최대 종교 축제인 '쿰브멜라'로 가는 급행열차가 들어온 직후였습니다.
순식간에 집중된 인파는 압사 사고로 이어졌고, 최소 18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습니다.
파푸 / 피해자
"그녀는 군중에 짓밟혀 죽었어요." {누가 죽었나요?} "제 어머니였어요."
지난달에도 이 축제 현장에서 압사 사고로 30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쳤는데, 당국은 애초에 4억500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도 사고를 예방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에도 같은 사고로 116명이, 2013년에도3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티시 / 뉴델리 수석장관
"매우 슬픈 사건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합니다."
인도 남부 한 사원의 축제장에선 폭죽에 흥분한 코끼리 두 마리가 건물을 부수며 사람을 공격해 3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난달에는 같은 지역의 종교 행사장에서 코끼리 난동으로 20명 넘는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황선영 기자(stor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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