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과 일본과의 외교장관 회담 등을 잇따라 열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다시 밝혔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의 조기 성사 가능성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불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은 (북한이) 엄청난 위협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김정은은 핵보유국입니다.]
1기 때와 달리, 비핵화보다는 핵 군축 등으로 방향을 트는 것 아니냔 관측에 힘이 실렸습니다.
하지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14일부터 열린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연쇄 회담을 열고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공동의 목표"라는 공동성명을 냈습니다.
조태열 장관과의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고, 주요 7개국 외교장관 성명에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원칙까지 명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정은과 다시 연락할 겁니까?} 그럴 겁니다. 그는 저를 좋아했고, 저는 그를 철저히 파악했죠.]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공식화한 만큼, 북·미 정상회담이 조기에 성사될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단 평가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신뢰"를 명시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최 대행에 대한 공식 지지 입장이 나온 건 처음입니다.
국무부는 북한 비핵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개발 등 다른 현안에 집중하겠지만, 대북 협상의 물꼬가 트이면 북·미 간 정상 외교가 다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단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신재훈]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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