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이 4월부터 자동차 관세를 매기겠다고 하니, 큰 타격이 될 수 있단 분석인데…
상황이 어떤지 도쿄에서 정원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마 4월 2일쯤이 될 것 같아요. 사실 4월 1일에 하려고 했지만 믿기 어려울지 몰라도 제가 약간 미신적인 성향이 있어서요.]
트럼프발 자동차 관세 압박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신차는 모두 1595만여 대.
이 중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제조사 6곳의 판매량은 588만여 대로 37%나 됩니다.
이 중 일본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된 물량은 137만 대, 멕시코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된 물량은 50만여 대 수준입니다.
미국에서 생산된 일본 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50만 대를 넘어 판매 대수 중 절반 이상은 관세 적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동차 판매량 세계 1위인 도요타는 미국 내 판매량의 70% 정도가 미국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아직 자동차 관세에 어느 나라가 포함될지, 어떻게 적용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일본도 아직 안심하지는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무역 적자를 해소한다는데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일본의 대미 수출액 21조 2951억 엔 중 3분의 1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었지만, 미국 자동차는 일본에서 잘 팔리지 않아 일본은 자동차 부문에서만 연간 6조 엔, 우리 돈으로 약 57조 원의 무역 흑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외교장관회의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자동차 관세에서 일본을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에 자동차를 53조 원어치를 팔아 총 50조 원에 달하는 무역 흑자를 봤습니다.
[영상취재 김무연 / 영상편집 이휘수 / 영상디자인 곽세미]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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